일본 고등학생 영광으로 수학여행
주자학 아버지 강 항 선생의 고향 찾아
2010-05-27 영광21
지난 19일 일본 오즈시 고등학생 60명은 영광군을 방문, 해룡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내산서원을 방문했다. 내산서원은 일본 주자학의 아버지인 수은 강 항(1567~1618) 선생을 배향한 사우다.
일본 시코쿠 지방의 에히메현에 속한 오즈시는 강 항 선생이 포로생활을 했던 곳이다.
오즈시의 시민공원에는 강 항 선생을 기리는 비가 세워져 있고 초등학교 부교재에는 강 항 선생이 일본에 주자학을 전해줬다고 소개돼 있다.
이번 학생들의 방문은 지난해 3월 정기호 군수가 직접 오즈시를 찾아가 친선교류를 제안했고 같은 달 오즈시장이 영광을 답방, <2009 영광방문의 해 선포식>에 참석함으로써 본격적인 교류가 시작돼 이뤄졌다.
강 항 선생은 강희맹의 5대손으로 불갑면 금계리 유봉마을에서 태어나 공조와 형조의 좌랑을 지냈고 정유재란 때 왜군의 포로가 됐다.
올 3월에는 시미즈히로시 시장의 추천으로 오즈고등학교 교사 3명이 영광을 방문해 수학여행지 사전답사를 하고 해룡고등학교와 학생교류를 협의한 바 있다.
<간양록>은 강 항 선생이 일본에서 고향땅을 그리며 쓴 일기형식의 기록이다.
수학여행단의 영광방문은 영광군과 오즈시 사이에 <간양록>으로 맺어진 400년 인연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오즈시와의 지자체간 우호교류는 물론 청소년교류를 더욱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영광을 방문한 오즈고등학교는 교직원 58명, 578명의 남녀 학생이 재학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