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공원 실내구장 사용권 논란

일부주민 “동호인들로 가득차 이용불편”·합리적 해법 모색 필요

2010-06-10     영광21
영광읍 도동리 일대 7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5월7일 준공된 생활체육공원내 체육시설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논란이 되고 있다.

영광군민들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한 휴식공간으로 마련된 영광생활체육공원내 체육시설이 규격미달이라는 비판에 이어 주민들과 동호인간 사용권을 두고 또다시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군은 4만4,300㎡에 게이트볼장(2면), 배드민턴장(5면), 탁구장(8면) 등의 실내구장과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2면), 배드민턴장(2면),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의 실외구장이 조성된 생활체육공원을 준공했다.

하지만 배드민턴과 탁구장 등 실내구장 사용에 있어 기존 영광여중 체육관과 해룡고 체육관을 사용하던 동호인들이 연습장소를 생활체육공원으로 옮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생활체육공원 일대는 최근 영광읍민들이 도보 등 운동을 즐기는 곳으로 저녁이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생활체육공원이 개장하면서 일반주민들이 배드민턴이나 탁구를 즐기러 체육시설을 방문하면 이미 많은 동호인들이 코트를 차지해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영광읍의 이모 주민은 “걷는 것도 좋지만 배드민턴이나 탁구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가끔 이용을 하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며 “동호회 회원들이 일반 군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장소를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 주민은 “탁구장 배드민턴장을 가보니 각종 오물과 음료수 병들로 체육관이 어지럽혀져 있었다”며 “군민 누구나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동호인단체 등 사용주체를 정해 위탁해 관리해 나가는 것이 쾌적한 환경과 질서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8일까지 체육시설 위탁을 공모해 현재 영광군탁구연합회와 영광군배드민턴연합회가 위탁을 맡기로 결정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시설관리를 비롯한 유지를 책임지며 일부 공간을 일반주민들이 사용하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또 군에서도 상주인력을 배치해 전체적인 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군민을 위해 설립된 시설물이 동호인과 주민간의 반목보다 조금 이해하고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