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전면적 인적쇄신·과감한 리더쉽 필요
공무원 뇌물수수 입건·주중 골프파문 여파 등에 민심이탈 분위기 일신 시급
2010-06-24 영광21
민선4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민선5기 개막을 앞두고 영광군 공직사회가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지난 5월, 6·2지방선거와 관련해 단체장의 선거출마로 인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는 시점에 평일 간부를 포함한 공무원 십수명의 주중 집단골프 파문이 불거져 전국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지난 11일에는 5급 모 간부공무원이 2007년 공사 수의계약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기관에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설상가상 엇비슷한 시기에 이번에는 2008년 하반기부터 영광군이 실시한 나무은행 운영사업과 관련해 공공용 소나무 일부가 몇몇 공무원의 사적 이용과 민간업체와의 불법 거래의혹 등 경찰수사 착수설이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면서 영광군에 대한 군민들의 불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영광스럽지 못한 영광군’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영광군의 공직사회를 질타하고 있다.
2008년 6·4보궐선거로 들어선 정기호 군수체제도 지난 2년간 특별한 대과없이 일정 활력을 불어넣던 군정운영으로 나름 성과를 나타냈었다.
이 같은 근거는 정기호 군정체제 이후 본사가 수회에 걸쳐 실시한 군정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마다 80% 이상의 군민이 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데서 반추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의 주중 골프파문과 이후 선거라는 특수한 시기, 정기호 군정이 갖는 기본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지지율은 새롭게 출범할 민선5기에서 필요로 하는 리더쉽에 대한 근본적 고민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민선4기, 5기의 이양기에 나타나고 있는 일부 공직자들의 여러 추문은 대다수 공직자들을 허탈하게 할뿐 아니라 지난 군정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는 달리 민심의 급속한 이탈을 부추기고 있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새로운 민선5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의 전면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여러명의 간부공무원이 관련된 사건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7월중 실시될 6급 이하 공무원의 인사에서는 관행적, 논공행상 인사를 탈피하고 철저한 일 중심, 실무중심의 과감한 인사로 공직사회에 활력이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선5기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영광군 공직사회의 분위기 일신을 위한 정기호 군수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