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를 알리는 DMZ 이야기

● 울지마, 꽃들아 (최병관 글·그림 / 보림)

2010-06-24     영광21
1950년 6월25일 시작된 한국전쟁은 3년 동안 커다란 상처와 아픔을 남겼다. 실향민의 가슴저린 눈물과 우리의 땅을 갈라놓은 군사분계선, 바로 휴전선이다. 휴전협정으로 서쪽 임진강 하구에서 강원도 동해안 고성에 이르는 249.4㎞를 따라 휴전선이 만들어지고 남북으로 각각 2㎞ 물러난 지역에 비무장지대(DMZ)가 생겨났다.

올해로 6·25 발발 60주년.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아직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고 여전히 비무장지대에서 서로를 감시하고 있다. <울지마, 꽃들아>에서는 민간인으로서는 최초로 2년 동안 비무장지대를 3번이나 걸어서 횡단하며 찍은 생생한 사진과 짧은 글이 담겨있는 사진책이다.

나무가 없는 민둥산, 철조망에 피어난 눈꽃, 끊어진 철길, 수북이 쌓인 총알 껍데기, 버려져 녹슨 탱크 등은 그날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지금도 DMZ에서는 대한의 아들들이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고 있고 민간단체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평화를 외치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이 전쟁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지선아 / 동화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