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만족하는 살기 좋은 세상 꿈꾸며”

배영애 <백수읍사무소 주민생활지원담당>

2010-07-01     영광21
“별 말씀을요.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한 것뿐인데요.”
평소 성격이 쾌활하고 활달해 대장부 소리를 들었던 그지만 어르신들이 건네는 칭찬 한마디에는 그도 어쩔 줄 모르는 모양이다.
홍조를 띈 백수읍사무소 배영애(54) 주민생활지원담당의 얼굴에는 어르신들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해 살피는 것이 역력해 보인다.

많은 이의 추천을 받아 진행된 인터뷰는 시원스러운 답변으로 진행되며 얼굴에는 미소가 줄곧 떠나지 않았다.

그는 전주가 고향이지만 백수읍이 고향인 남편을 따라 이곳에 정착하며 1991년 처음 사회복지사 1기생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아들 둘을 낳고 자신만의 일을 가지고 싶었던 그가 막연하게 복지분야의 일을 생각하면서 발을 담그게 됐던 직업.
투철한 사명감과 많은 추억거리들을 만들어 주며 이때까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줬다.

또 20년 동안 영광군 전역을 돌며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을 살피고 챙기는 것은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일과가 된지 오래다.

그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주민들과의 만남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고 바꿔나가며 일선에서 보다 나은 복지세상을 한발 앞서 꿈꾸는 이였다.

배영애 담당은 “지역이 좁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배포도 생겼다”며 “마을주민들 마음을 완전하게 채워주지 못하는 것이 다만 미안할 뿐이다”고 전했다.

또 “그런 추억거리들로 인해 자신이 버티며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말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퇴직전까지 남은 4년여의 시간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낼 수 있도록 백수읍 주민들의 많은 부름이 있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배영애 담당.

그는 “현재 백수읍사무소는 후원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목욕봉사를 1주일에 2번 행하고 있어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자랑을 이었다.
또 “항상 사람을 섬기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그의 평소 소신은 특별한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주민사랑은 물론 농아인들을 비롯한 장애인들과도 오붓한 정을 나누며 그들에 대한 편견해소에도 열심인 배 씨.
그의 남을 사랑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려질 영광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살기 좋은 고장이 되길 꿈꿔본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