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고, 군민이 행복한 고장 만들겠다”

“군정 역점시책으로 투자유치 총력·기업사랑풍토 조성으로 화합공동체 이룩할 것”

2010-07-08     영광21
인터뷰 - 정기호 영광군수

먼저 취임을 축하드린다. 지난 2년 동안의 임기를 큰 대과없이 마치고 민선5기로 다시 취임한 소감을 말씀한다면

먼저 제게 다시한번 군정을 맡겨준 군민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군민의 편에 서서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 그리고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26%가 넘는다. 그 분들은 저에게 ‘너무 자만하지 마라.

민심은 쉽게 변한다. 그리고 항상 자세를 낮추고 겸손하게 군민들을 보필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 그분들의 뜻을 소중히 간직하며 더욱 열심히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이제는 ‘영광이 변하고 있다. 지역에 활기가 넘친다’라고 많은 군민들이 말씀한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Glory 영광, 대한민국 1등군 영광’을 군정 최고 목표로 우리 영광을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고장, 군민이 행복한 고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 민선4기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많은 사업과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민선4기 동안 이뤄놓은 성과 및 평가를 내린다면 어떠한가

군수로 취임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고 각종 사업현장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뛰었다. 그 결과 많은 성과를 이뤘다.

먼저 군정 역점시책으로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 2년동안 98개 기업과 19조9,640억원에 이르는 투자유치를 이뤘다. 현재 96개 기업이 사업착수 또는 추진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군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165만㎡ 규모의 대마일반산업단지가 이명박 대통령의 현장 방문속에 첫 삽을 뜨고 2011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중에 있다. 대마산단이 조성되면 100여개 기업유치로 고용창출과 인구가 늘어나 영광 경제회복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영광 방문의 해> 추진으로 2008년 대비 54.3% 증가한 557만여명이 우리 군을 방문해 233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왔다. 또 제48회 전남도민체육대회를 비롯한 전국 및 도단위대회 58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35만여명이 군을 방문해 354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숙박업소 및 음식점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농업인들의 오랜 숙원이던 RPC통합과 농산물유통회사 설립, 보리산업특구지정을 순조롭게 추진해 영광농업이 한걸음 발전하는 기틀도 마련됐다.
아울러 영광읍 외곽도로를 비롯해 한전사거리 회전교차로,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를 개설해 원활한 교통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고 도심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답고 쾌적한 살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

말씀하신대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가운데서도 군수께서 생각하기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지난해 <영광 방문의 해> 추진으로 이미 관광객이 500만을 돌파했지만 아직도 관광객을 오래 붙잡을 만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서비스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숙박시설 확충을 서두르며 천혜의 자연자원과 종교·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하고 굴비·천일염 같은 특화·향토자원을 브랜드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농읍에 150억원 규모의 종교·테마 식물원을 조성하고 염산 향화도에 100억원 규모의 바다 전망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법성항 수로관광개발 및 회센터 조성, 관광형 향토음식전문단지조성 등 관광개발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준비하겠다.
영광갯벌마라톤대회 같이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영광의 자연과 농어촌, 문화와 풍물의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4계절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

영광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고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의 전국청소년영상페스티벌을 개최해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 영상산업 관계자들이 영광으로 몰려오도록 하겠다.

대마산단이 조성되면서 군민은 물론 전남도 등 외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조성중인 대마산단의 현주소를 진단한다면 어떠한가

전국 최초로 대통령의 현장 방문속에 기공식을 갖은 대마산단은 기공식 이후 문중 등 일부 토지보상 협의가 다소 지연돼 어려움도 겪었지만 지역주민과 문중의 적극적인 협조로 현재 보상이 거의 완료돼 현장사무실 신축, 토공이동작업 등 공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산업단지 준공과 동시에 입주기업 기반구축을 위해 진입도로, 폐수처리장 등 국비 5억원을 확보해 현재 실시 설계중에 있다.

공사 진척도를 볼 때 영광군과 동시에 시작한 전남도 6개 시군의 산단중 제일 먼저 준공될 것으로 보여지며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등이 바로 들어설 것이다. 또 대마산단이 완공되면 기업체 100개를 유치해 1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지역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중인 대마산단에 전기자동차 생산공장 착공도 이뤄졌지만 조성후 관건은 분양문제일 것이다. 분양문제의 핵심은 분양가일 것으로 보여지는데 원활한 분양을 위한 군 나름대로의 대안이 있다면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사업중 호남권 선도사업 분야인 전기자동차 산업과 태양광 및 풍력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부품산업분야에서 영광군이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대마산업단지는 세계적인 친환경 녹색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의 실현을 위해 투자유치 진흥기금 200억원을 조성해 경쟁관계에 있는 지역보다 높은 지원율을 조례로 개정해 입지보조금,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시설보조금 등의 지원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전기요금보조금 지원제도 역시 전력수요가 많은 업종에서 큰 호응을 보이고 있어 이를 보다 현실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에 있다. 또 세종시 원안추진으로 신규 사업대상지를 검토하고 있는 대기업 유치에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군수께서는 이번 취임을 하면서 민선5기 계획으로 7대 시책 5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앞으로 펼치실 군정계획을 요약해 말씀해 달라

저는 민선5기 동안 10년에서 20년후의 ‘영광스런 영광’을 만드는데 초석을 놓는 자세로 7대 시책 50대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공표했다.

첫째, 투자유치 총력 경주다. 대마산업단지와 송림농공단지를 조기에 완성하고 CT&T전기자동차 생산공장을 유치해 영광을 전기차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농어민 소득창출이다. 유통회사를 중심으로 농·수산물 유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RPC통합 운영으로 영광쌀의 안정적 판매망을 확립해 나가겠다.

셋째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준비다. 백수해안과 4대 종교 관련 관광자원을 꾸준히 개발하고 홍농읍 종교테마식물원, 향화도 바다전망타워, 영광읍 관광형 향토음식전문단지 조성과 백수해안에 콘도와 리조텔을 유치하겠다.

네번째는 지역 교육환경 대폭개선이다. 인재육성기금을 300억원까지 조성하고 초·중·고생의 외국어능력향상을 위해 영어경시대회와 해외어학연수를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다섯째는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다. 영광·칠산대교 등 국책사업의 조기완공과 산업입지 기반시설 재원확보를 위해 직접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을 찾아다니며 인맥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여섯째는 저탄소 녹색성장 적극 추진이다.
끝으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역사회의 예방적 사회안정망을 구축하고 통합복지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며 경로당에 건강·의료기구를 연차적으로 지원하고 이동취미교실 운영을 확대하겠다.

민선5기의 군정 우선 목표중에서도 ‘총력투자유치’를 강조하고 있는데 지난 2년동안의 투자유치 성과 및 투자유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 및 이를 보완할 사항 등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는지

2008년 취임 이후 저는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저의 소명이고 사명이라 여기고 군정 역점시책으로 투자유치에 총력을 경주해 전국 유일의 전기요금보조금 신설 등 투자기업 지원제도 조례를 개정하고 영광군의 특성화된 투자여건을 많은 기업들에게 홍보해

이제는 많은 투자 주체들이 영광군을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투자유치는 인구감소의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2001년말 영광군의 인구는 7만269명이었으나 매년 전체인구의 평균 3.2%인 2,191명씩이 감소해 2007년 12월은 5만8,837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과 2009년에는 1.4%인 857명으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대마산업단지가 조성중에 있으며 집단화된 산업단지가 없어 아직은 군민들께서 투자유치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대마산업단지에 기업입주가 이뤄지고 일자리가 창출되면 인구유입이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군민들이 느끼는 체감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민선4기를 마감하면서 공직사회 내부적으로는 몇가지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했다. 군수께서는 취임식 전후로 공직사회 부정부패 척결과 인적쇄신을 밝히며 ‘신상필벌’을 강력히 펼쳐나갈 뜻을 비췄는데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시강화 등 구체적인 묘책은 무엇인지

군산하 공무원들에게 정자정야政者正也란 말을 인용하면서 공무원의 비리문제에 대해서는 관행적인 작은 비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과 공직기강을 엄하게 세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예로 최근 주중에 집단연가를 내고 골프를 친 간부 공무원에 대해 과감한 문책인사를 단행하고 비리에 연루된 간부공무원은 유례없이 신속하게 직위해제 조치했다.
상벌의 구체적인 기준과 내용은 주무부서에서 마련중이지만 앞으로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한 공무원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부정이나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공직자청렴도 향상교육 시간을 늘리고 수시감사와 복무기강점검단을 상시 운영해 사전 부정부패방지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클린모니터요원과 공직자 부조리신고센터 운영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

2년전 취임 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 공무원들의 청렴도를 평가해 점수를 준다면 몇점이나 줄수 있는지

최근 일부 공무원들이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군민들에게는 사리분별을 하지 못한 몇몇 공무원들로 인해 전체 공무원들이 부패하고 무사안일한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각자 자기위치에서 청렴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꼭 청렴도를 평가해 점수를 준다면 상·중·하에서 상하 정도로 주고 싶다.

군민 여러분께서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는 부정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해 책임있게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

끝으로 군민과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한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민선5기에도 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애정과 참여가 필요하다. 국내외 유망기업이 자진해 저희 영광에 투자하러 오도록 기업사랑풍토를 조성하고 서로 돕고 감싸주는 화합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며 법과 절차를 존중하는 선진민주의식을 키워나가야 하겠다.
‘영광스런 영광’을 위해 지금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공직자들은 한때 국민위에 군림하고 통제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의 공직사회는 헌신과 봉사만이 있을 뿐이다.
공직자는 명예와 부를 함께 할 수는 없다. 명예를 선택하고 부를 버려야 한다. 공직자는 돈을 목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긍지와 보람을 먹고 살아야 한다. 크고 작은 사건에 연루돼 공직사회가 흔들리고 불신을 가져오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오로지 봉사자로서 성실히 직무에 충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그리고 끝으로 군정이 예전보다 많이 친절해졌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 민선5기를 기대한다.

대담 / 정리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