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농정변화에 대한 신뢰 기대한다

■ 민선5기에 바란다

2010-07-22     영광21
김두희 / 한국농업경영인 영광군연합회장

지난 민선4기 영광군 농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군 전체 예산중 농정예산이 24%를 상회했고 보리특구지정으로 보리산업 클러스터를 진행중이며 축산분야에서는 청보리한우 브랜드사업, 축산분뇨를 자원화한 순환농법 등 영광군 농업정책이 여러분야에서 상을 받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항상 농민들은 배고프다.
사상 유례없는 쌀값하락과 냉해로 인한 생산량감소 등 불안정한 농산물값에 영농계획의 혼선을 빚고 있다.

6·2지방선거로 민선5기가 출범해 영광농업인들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영광농업발전을 위한 몇가지 작은 바람을 이야기해 본다.

먼저 친환경농정과의 담당요원중 농업직 공무원이 한사람도 없는 현실을 고려해 전문성을 갖추고 농업구성원들의 내재된 잠재력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공정한 인사가 선행돼야 한다.
전라남도의 생명식품산업 1차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 됐고 2차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병에 걸린 농업인이 차도는 보이지 않고 보조금인 링거만 계속 공급받고 있는 현실이다.

지원도 좋지만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과 정책입안에 대한 집행에 농업구성원들의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다. 이해와 설득의 원천은 농정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생산물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소비주체들에게 안전한 농산물 차별화에 믿음을 주지 못한게 사실이지만 전라남도의 강력한 정책추진에 전국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의 50% 이상을 생산함으로써 친환경농산물하면 전남이라는 등식이 형성됐다.

또 정부의 원산지 표시강화로 무농약쌀의 시장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으며 6·2지방선거에서 진보계열 교육감의 대거 진출로 학교급식 전면실시를 예고하고 있어 친환경농산물 소비시장의 점검을 서둘러야 할 때다.

한수원의 도움으로 홍농읍에서는 일반단지도 우렁이농법을 전면시행하고 있다. 영광군 전 면적을 우렁이농법으로 전환한다면 제초제값보다 단가가 저렴할 뿐 아니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고 환경을 살리는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농업인들도 우렁이 제초의 우수성을 알고 널리 쓰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우렁이 투입시기 등의 표준화와 더불어 읍면별 우렁이농장을 확보하고 전면적 확대실시의 차별화를 통해 비교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다.

영광군의 광역방제단 출범이 3년째로서 농작업중 가장 기피하는 방제를 대행하고 더불어 군에서 무농약단지의 살포비지원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해 농업인들을 위한 우수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친환경단지의 노동력 해소와 방제효율성을 극대화해 방제횟수를 줄여 생산비를 절감할 뿐 아니라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필요한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방제시스템화에 성공해 정착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방제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방제기 확보가 절실히 요구된다.

민선5기 새로운 출범에 축하드리며 농민과 농협, 영광농정당국과의 신뢰를 구축해 지속적인 대화가 진행된다면 영광농업의 미래는 장밋빛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