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억제 기능성쌀 영광에서 생산돌입

고아미2호, 영광농협 연계 가을부터 상품화 계획

2004-06-03     영광21
영광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희경)가 묘량면 운당리 0.6ha에 비만억제 기능성쌀인 <고아미2호> 벼 증식을 겸한 농가실증 재배에 들어가 지난 5월31일 모내기를 마쳤다. 농업기술센터는 재배기술과 증식을 맡고 영광농협은 계약재배를 통해 올해 생산된 <고아미2호>의 절반정도를 상품화하고 나머지는 내년도 대단위 증식단지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고아미 2호>는 지난해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 일품벼의 수정배에 특수처리를 해 개발된 후 실증실험을 거쳐 비만억제 및 감소에 현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쌀에는 인체내 효소로는 소화되지 않는 식이섬유인 ‘헤미셀룰로스’ 함량이 일반쌀 보다 3배 정도 많아 영양분의 체내 축적을 감소시킨다.

농촌진흥청과 아주대 의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에서도 <고아미2호> 쌀에 비만억제와 혈액내 중성지질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고아미2호>의 효능과 이용에 관해 작물과학원 황홍구 박사와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이성현 박사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이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제13차 국제 동맥경화학회로부터 우수 논문상을 수상해 식품학계보다 의학계로부터 오히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식이섬유의 함유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동맥경화, 변비 등에도 효과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비만으로 몸무게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 장이 불편한 사람이 이 쌀로 지은 밥을 먹으면 체중과 당뇨를 동시에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고아미2호>는 초기 발아가 늦고 생산량이 일반벼 품종보다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며 또 밥맛이 없어 일반쌀과 50% 정도 섞어서 밥을 지어야 한다. <고아미2호>는 영광군을 포함한 전국 6개 시·군에서 재배되는데 수입개방으로 어려운 쌀산업에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