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고 어려운 이웃 함께 하는 ‘안방마님’

황오복 <영광군새마을회 행정지원과장>

2010-08-19     박은정
현지인 교사와 함께 영어로 생태체험학습을 진행하고 환경과 관련된 명승지를 찾아 영어로 공부하는 여름환경학교를 진행중인 영광군새마을회.
따로 담당자가 있지만 현장에 나가 학생들의 인솔을 돕고 돌아온 황오복(36)씨.
그는 2007년 8월 입사해 3년째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광군새마을회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황 씨는 미혼시절 영광종합병원 총무부와 원무부 등에 근무했다.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황 씨는 출판영업사원으로 일하다 전직 경험을 살려 새마을회와 연을 맺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황 씨는 “무작정 회계담당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새마을회는 생각보다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넉넉하지 못한 여건속에서도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일을 떠나 새로운 봉사정신을 일깨우게 했다”고 말했다.

영광군새마을회는 읍면별 각 리에서 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부녀회장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영광사랑 나눔장터, 사랑의 집고치기, 쾌적한 영광만들기 운동 등의 활동을 펼치며 지역에 봉사하고 있다.

또 영광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의 종합복지를 담당하고 있는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이주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특산물 개발사업으로 모싯잎송편을 생산하는 사회적일자리사업단 산머루마을 등을 운영하며 지역복지와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읍면회장단을 비롯한 각종 사업에 참여하는 70여명 가족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는 황 씨는 늘 빠듯하고 부족한 예산속에서도 알차게 재정을 이끌어가 새마을회의 ‘안방마님’으로 소홀함이 없다.

특히 대부분 연로한 읍면회장단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딸 또는 며느리처럼 살갑게 대해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저희 새마을회에서는 지역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건강증진에 일조하고 있는 군민게이트볼대회를 올해 3회째 개최하고 있다”며 “오는 9월에는 새마을가족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지역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주기 위한 제3회 장애인등반체육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며 연신 사업을 홍보하는 황 씨.

그는 새마을 정신에 입각한 봉사자 ‘새마을인’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황 씨는 지난주 조직개편으로 행정지원팀장에서 행정지원과장으로 승진해 사명감을 바탕으로 한 책임자로서의 역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