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성장과 자녀교육에 ‘효과만점’
신진숙 <동화구연가>
2010-08-26 영광21
소파 방전환 선생이 1923년 만든 어린이 문화단체인 색동회가 어머니로 하여금 어린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기 위해 개최한 전국어머니동화구연대회 입상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인 색동어머니동화구연가회 전남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숙(38)씨.
“동화를 통해 미래의 모습을 꿈꾸며 자신에 대한 희망적인 생각을 품는 것은 세상의 어떤 지식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커다란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2남1녀의 자녀들에 둘러쌓여 아이들과 동화 삼매경에 빠져 있는 신 씨는 동화에 대한 예찬을 길게 이었다.
신 씨는 “제 아이들에게 동화를 재미있게 읽어줘 아이들이 책과 친숙해져 책 읽는 습관을 기르게 하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동화구연이 오히려 제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며 “동화를 통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아이들의 생각을 바라보는 훌륭한 통로가 돼 올바른 자녀교육의 지침이 되기도 했다”고 동화구연을 하게 된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영광에서 나고 자란 신 씨는 영광원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남편을 사내 커플로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자녀를 출산하고 전업주부로 생활하던 신 씨는 관내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문화강좌를 통해 동화구연을 배우기 시작해 동화구연대회에 출전, 입상한 후 동화구연가 자격시험에 응시해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아이들을 그룹으로 지도하는 동화구연교사로 활동하며 전문적인 일선에서 활약했다.
그러던중 신 씨는 셋째아이를 임신해 출산후 동화구연교사 활동을 잠시 접어둔 상태다.
하지만 색동어머니동화구연가회원으로의 활동에는 꼭 참석해 서로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장애인,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시설을 함께 찾아 동화구연으로 봉사하며 단체속에서 보람을 찾고 있다.
신 씨는 “동화구연 수업은 좋은 동화를 선정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아이들의 생각을 끌어내고 그것을 말하게 함으로써 발표력을 기르게 하는 등 잇점이 많다”며 “동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해 가까이 할 수 있고 아이들의 동심을 통해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도서다”고 말했다.
이제 세살박이인 막둥이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시 지도교사로 활동할 계획인 신 씨.
그는 동화구연가이기 이전에 따뜻한 사랑을 품을 어머니로 색동색깔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세상 이야기를 정성을 다해 들려줄 것을 꿈꾸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