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학교도 안전사각지대 노출

영광초 영광중앙초 홍농초 법성포초 범죄취약 … 민·경협력 공동대응구축 시급

2010-09-02     영광21
영광지역의 영광초, 영광중앙초, 홍농초, 법성포초 등 관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학교가 범죄취약학교로 분류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전남 경찰은 지난 ‘김수철 사건’ 이후 지방청 지휘부가 일선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진단을 통해 각각 초등학교 29곳, 93곳을 범죄에 취약한 학교로 분류했다.
8월3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6월 전국 5,858개 초등학교에 대한 방범진단을 통해 총 1,212곳(20.7%)을 범죄 취약학교로 분류했다.

경찰은 방범진단 당시 초등학교 주변의 범죄발생 빈도와 성범죄자 거주인원, 유해업소 밀집여부, 외부인 출입빈도 등을 기준으로 범죄 취약학교를 분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초등학교 방범진단을 실시해 범죄에 취약한 학교들을 광주시·전남도교육청에 통보했다.
특히 지난 8월22일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광주의 모초등학교 역시 범죄 취약학교에 포함됐지만 아무런 안전강화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낮에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영광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방과후활동의 안전을 돌보는 <배움터지킴이>를 운영하고 관내 학교에 CCTV 설치를 권장하며 학교주변 문방구 슈퍼 등지에서 안전지킴이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의 CCTV 설치현황은 초등 18개교중 10개교에 42대, 중학교 10개교에 4개교에 9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영광경찰서에서도 학교 및 아동안전취약지 주변 문구점 등 47개소를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선정해 유치원생과 초등생의 위급사항에 대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들의 왕래가 잦은 학교주변과 놀이터에 아동안전지킴이 순찰함을 설치해 아동안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유관기관과 협력단체 등과의 방범간담회 등을 개최해 어린이안전구역내 방범용CCTV 설치건의 및 사회에서 소외된 장애아동, 편부모가정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실질적인 범죄예방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지역 초등학교가 범죄취약지역으로 범죄에 노출돼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재개발지역, 다세대가구 밀집지역, 유해환경 우범지역 등에 있는 고위험 노출학교 1,000개교를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정했다.
교과부는 학생안전강화학교에 아동성폭력 등 학교 안팎의 범죄를 차단하고자 청원경찰 등 경비인력을 배치하고 학교건물 출입을 통제하는 자동개폐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 아동성범죄 빈발로 경찰에서는 <아동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민·경협력치안 활동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아동안전보호활동의 체계적 통합관리를 통한 공동대응체계 구축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아동들은 안전사각지대에 노출돼 치안공백방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