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효 실천으로 건강한 사회토대 마련

특별기고

2010-09-02     영광21
‘사람이기에 효도하고 효도하기에 사람이다.’

맹자의 성선설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 거울같이 맑고 어진 품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했다. 그러나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 각기 다른 가정환경으로 인한 변화는 물론 살기위한 수단으로 생존경쟁을 하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사회오류에 침해돼 윤리도덕은 물론 인성마저 저버리는 사람이 허다해 공자는 이 같은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를 펼쳤으니 그 도는 인이요, 인의 본질은 효심이라 하겠다.

<효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공자의 제자이자 오성위의 한사람인 증자가 묻기를 ‘이 세상에 성인의 덕이 효도보다 더한 것은 없습니까?’라고 하자 공자는 ‘이 세상에 하늘과 땅이 낳은 것 중에 우리 인간이 가장 고귀하고 사람의 행실에 있어서는 효도보다 더한 것이 없다’고 대답해 공자는 도인의 본질이 효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때문에 예로부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나라에 충성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며 동기간 화목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알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많은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 돼 왔다.
사람은 누구나 인연에서 낳아서 인연에서 살다 인연이 다하면 한떨기 미진이 돼 자연으로 돌아간다.

살아생전에 어디를 가 누구를 만나더라도 인연이 아님이 없다. 그렇지만 그 많은 인연 가운데서도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인연이고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것이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이기 때문에 이를 가르쳐 천성지친天性至親, 하느님께서 베풀어 준 인연이라고 해 ‘천륜’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 사회현실은 어떠한가? 아비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사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대처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

막지기자지악莫之其子至惡하고 막지기묘지석莫之其苗之碩이란 구절이 있다. 풀이하면 사람은 누구나 제 자식 사나운 줄 알지 못하며 제집 곡식이 잘된 줄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즉 전자는 너무나 지나친 자식사랑을 경계하라는 구절이며 후자는 너무나 지나친 사람들의 무한한 욕망을 경계하는 구절이다.

때문에 제 자식이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럽다 할지라도 사랑과 교육을 엄격히 구분해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줘야 한다. 이럴 때 자녀 가슴에는 선심이 차곡차곡 눈이 쌓이듯 쌓이게 되고 자랄 때 이 같은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 성년이 되고, 중년이 되고, 노년이 돼도 평생동안 부모에게 효도하게 되는 것이다.

효도란 하고 싶다고 언제나 할 수 없거니와 하기 싫다고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부모 살아 계실 적에 효도를 하지 못함을 뉘우치고 후회하며 하늘을 우러러 곡을 한다 해도 돌이킬 수 없어 살아실제 섬김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효도의 가짓수는 많지만 ‘3대효’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첫째는 존친尊親이라 했으니 그 많은 효도 가운데서도 언제나 부모 마음이 편하고 항상 즐겁게 해 드리는 것이 으뜸가는 효도라 해 ‘대효’라 했다. 둘째는 불욕弗辱이라 했으니 처신을 언제나 얌전하게 해 사회로부터 칭찬받고 부모에게도 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능양能養이라 했으니 부모께서 노년이 되면 기력이 쇠진하게 됨으로 평소 즐기는 음식이나 보양식을 정성껏 마련해 드시도록 해 노후건강을 오래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이기에 효도하고 효도하기에 사람이란 말을 듣게 된다’고 했으니 사람이라면 꼭 행해야 할 으뜸가는 덕목인 3대효를 부모 영생토록 꼭 실천해야 할 것이다.

신종권 / 전 향교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