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모든 가족이 불편없이 행복하길 바래요”

정회덕 <영광군청 여성가족담당>

2010-09-02     영광21
“업무를 본지 이제 8개월 밖에 안 돼 아직 배울 것이 많고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라며 정면에 나서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정회덕(47)씨.
그는 영광군청 주민생활지원과에서 여성가족담당을 맡고 있다.

1985년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정 씨는 불갑면 염산면 영광읍 군서면 등에서 근무했으며 군청 농정과 지역경제과 재무과 등의 여러부서를 거쳐 2006년 담당요원으로 승진했다.
초임지였던 불갑면에서 주민생활지원담당을, 군청 환경녹지과에서 환경지도담당을 맡았던 정 씨는 현재 지역의 여성 아동 보육 청소년과 관련된 여러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관내 보육시설의 전반적인 관리와 영광군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예절교실,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의 운영을 지원하며 지역청소년의 정서함양을 돕고 있다”고 부서의 역할을 설명하는 정 씨.

그는 “저소득 한부모가족, 가정폭력·성폭력시설, 여성의 사회참여 및 능력계발, 아이돌보미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주여성 조기적응 교육, 여성장애인 역량강화교육 등 다문화가족지원과 여성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업무특징을 덧붙였다.

정 씨가 담당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서에서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활동과 자치활동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간단한 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로 2012년 준공 예정인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도 추진중에 있다.

군청 실과소 어느 부서나 담당해야 할 업무가 차고 넘치겠지만 정 씨가 담당한 여성가족부서는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또는 관련된 기관에 대한 지원사업이 많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민원이 잦은 곳이다.
정 씨는 이러한 업무특성상 지칠 법도한데 늘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이 맡은 업무에 충실해 자리를 빛내고 있다.

정 씨는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미처 이해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어 주민이나 기관의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속상할 때도 있지만 주민생활을 지원하고 복지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이 피로를 잊게 한다”며 “간혹 업무처리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널리 양해바라며 최선을 다해 주민들이 불편함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대와 대학에 재학중인 두아들과 터울진 중학교 1학년 딸과 주중에는 영광에서 생활하는 정 씨는 주말이면 광주에서 생활하는 가족을 찾아 80세를 바라보는 시부모를 봉양하고 남편을 내조하며 며느리, 아내, 어머니로도 한치의 여유가 없는 정 씨.

그는 25년간의 짧지 않은 공직생활에서도 성실하게 일과를 채워가는 사람으로 아름답게 남아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