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호 번지작 반지작 만지작” 구름 나라로!

● 구름 나라(존 버닝햄 글·그림 / 고승희 옮김 / 비룡소)

2010-10-01     영광21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우리에게 친근한 존 버닝햄의 작품이다. 구름을 보며 그만의 시각과 감성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앨버트는 엄마 아빠와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벼랑에서 떨어지고 만다. 다행히 구름 위에서 놀고 있던 구름나라 친구들이 주문을 외워 구해준다. 앨버트는 구름 침대에서 잠을 자고 비가 내리면 수영도 하고 무지개가 뜨면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 문득 집이 그리워진 앨버트는 구름나라 여왕님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사진과 그림이 합쳐진 하늘의 모습은 어린이를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판타지 안에서 마음껏 상상하며 뛰어놀던 아이가 결국 돌아오는 곳은 자신을 사랑하고 따뜻이 맞아주는 집이다.

깊어가는 가을 하늘은 높고도 맑다. 그 하늘에 잔잔히 흐르는 구름에 두둥실 몸을 싣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주문을 외워 보자.
“만지작 반지작 번지작 호히!”가 아니면 “배뱅글 비빙글 빙구리 세 니!” 도 아니면 “치카치 키키키 파티티 넘 디!”다. 혹시 주문이 이뤄지지 않으면 구름나라 여왕님께 물어 보세요.
지선아 /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