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유통회사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김봉환 군의원
2010-10-01 영광21
영광군유통회사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전국의 지자체를 상대로 공모를 거쳐 사업계획서와 현지심사를 통해 지원대상 유통회사를 선정하는 정책으로 영광군은 2010년도 정부지원으로 선정된 유통회사다.
유통회사 설립의 목적은 우리지역 농·수·축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판로를 확보함은 물론 농수축산물의 중간유통 단계를 없애고 유통고속도로를 만들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하는 농수축산물의 유통체계를 바꾸는 것이다.
유통회사설립자본금 100억원 출자를 목표로 회사설립 1차년도에는 농·어업인, 영농조합법인, 농·수·축협, 영광군 등에서 45억여원을 출자했다. 영광군에서는 1차 년도에 13억원을 이미 출자했고 2차년도에 22억원, 3차 년도에 10억원 등 총 45억원을 출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통회사의 일반적인 사업계획 외에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회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출자자들의 이해를 구하며 출자자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2차년도 3차년도에도 유통회사를 믿고 출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해 소비지 유통업체와 교섭력을 갖출 수 있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과 출자자들의 배당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에서 생산된 농산물마케팅, 농협과의 협조체제 유지, 지자체 연계사업 확대, 지역농산물 판촉행사 등 유통회사의 역할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소농위주의 농업이 대형마트와 싸우려면 지금의 유통방식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농산물을 규모화하고 최고의 브랜드를 만드는 등 영광군과 유통회사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앞으로 유통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농가와 계약재배가 필수적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품목보다는 지역실정에 맞는 소득품목을 육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 고부가가치 소득작목을 위해서는 분야별 작목반이 육성돼야 하며 작목반 육성을 위해 영광군의 지원이 이뤄져야 된다.
군은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고 외부회계 감사를 두는 등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며 영광군유통회사는 기업적 경영방식과 전문경영체제를 갖추고 시군 단위 이상의 규모화된 농산물 전문판매회사로 산지유통의 규모화, 전문화를 촉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출자자 및 군민들은 신생법인 영광군유통회사를 믿고 유통회사가 걸음마 단계를 넘어 우리 농·어업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