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 폭행사태 ‘말썽’ 진정국면

해당의원 공노조 의원들에 공식사과

2010-10-14     영광21
영광군의회의 연찬회 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원에 대한 의원의 폭행사태가 해당 의원의 공식사과로 진정국면에 들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의원 8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13명 등 전체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실시했다.
그러나 연찬회 첫날 저녁 식사자리 도중 술을 마신 모 의원이 간부공무원을 불러내 평소 불만을 얘기하다 언쟁이 벌어졌고 이를 본 다른 의사과 직원이 말리던 중 직원 2명이 폭행당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의원도 말리던중 해당 의원에게 완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식사자리를 함께 했던 충북 옥천군과 인천시 중구의회 관계자들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영광군공무원노조가 의회에 공식항의하면서 파장은 확산됐다.

노조는 11일 오전 이종윤 군의회 의장을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의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공무원을 폭행한 것은 공무원 탄압이며 스스로 윤리적 지표를 설정하고 실천하겠다고 만든 ‘영광군의회 윤리강령’을 무색하게 하는 행태”라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성명도 발표했다.

노조의 반발에 해당 의원은 11일 오후 노조와 12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연찬회 자리에서 물의를 빚음으로써 의회위상을 실추시키는 등 의원들과 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자칫 일파만파 확산일로에 놓였던 의원의 공무원 폭행사태는 해당 의원의 발빠른 행보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공인들의 행동에 있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