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추구보다는 지역후배 양성이 우선이죠”
김민자 <빨간펜학습지 방문교사>
2010-10-14 영광21
그 낙인의 주인공인 김민자(44)씨는 전문 서예가는 아니었지만 어린시절부터 붓글씨를 써 왔고 10여년전 영광서예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서예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빨간펜 방문교사로 활동하며 먹과 벼루를 잠시 내려 놓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고 묵향이 좋아 얼마전 다시 붓을 잡게 됐다”는 김 씨는 지난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영광읍 도동리가 고향인 김 씨는 영광초, 영광여중을 졸업했으며 주산특기생으로 송원여상을 진학해 고교시절을 보냈다.
이후 영광원전 협력회사에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 일찍이 결혼한 김 씨는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법성에서 전업주부로 생활했다. 그러던중 우연히 빨간펜학습지에서 개최한 교육에 참여하며 (주)교원과 인연을 맺어 10여년째 방문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습지와 독서지도를 병행하고 있는 김 씨는 학습지와 도서를 필요로 하는 지역의 학생들을 찾아 공부하는 방법과 책 읽는 방법 등을 지도하며 학습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책을 읽고 책에 대한 느낌과 줄거리를 토론·지도하는 것에 더욱 정성을 들여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뿌듯한 만족감을 안겨주고 있다.
“처음에는 제 자녀를 바르게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학습지와 도서를 만나 시작한 직업이 이젠 의무로 상황이 전환됐다”고 말하는 김 씨.
그는 “자녀를 둔 엄마로서 맡은 아이들 하나하나를 소홀하게 할 수 없으며 특히 지역출신이라는 특성상 만나는 고객이 모두 선·후배 또는 친지로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보다는 지역후배를 양성한다는 사명감으로 성심성의껏 일선에 임하고 있다”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처럼 학습지교사로서 입지를 굳힌 김 씨는 최근 방과후학교 주산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초·중·고교시절 주산왕으로 활동했던 김 씨는 빨간펜 방문교사로 활동하며 호남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주산지도자 자격을 취득, 2년전 법성포초를 시작으로 현재는 홍농초 방과후학교 주산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그는 걸스카웃 영광지구연합회원으로 활동하고 전남새뜸 주부명예기자로 활약하는 등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책임을 다한 지도에 열성인 김 씨는 맹열여성으로 오늘도 지역을 돌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