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모터스 입주결정 목전 전기차 메카 시동 ‘부릉 부릉’
전남도내 추진중인 산단마다 위기·빈약한 인센티브 대체방안 고민 시급
2010-10-21 영광21
전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곳곳에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이 조성중인 대마산업단지가 전기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일 영광군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5개 전기자동차 업체중 AD모터스(대표이사 유영선)와 CT&T(대표이사 이영기) 등 2개 업체가 현재 조성중인 대마산업단지에 투자유치를 결정했다. AD모터스사와는 11월 중순경 투자양해각서 체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 녹색성장사업으로 주목받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영광을 찾는데는 기업당 전기요금을 전국 최초로 최고 2억원까지 5년간 지원해주고 이전기업에 분양가의 50% 범위내에서 입지보조금, 투자보조금,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을 50억원 한도까지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영광을 세계적 전기자동차 메카로 키우려는 영광군의 의지에 관련 업체들도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군은 지난 4월 서해안고속도로, 법성~광주간 22번 국도를 제외한 관내 60㎞ 이하 모든 도로에서 전기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3대의 전기차를 구입해 관용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에는 전남도와 함께 도내 22개 시군의 환경 및 구매담당 관계자들을 초청해 전기자동차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 전기자동차 보급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지자체, 국가기관, 공공기관 등에 저속전기차와 고속전기차 구매시 각각 750만원과 1,500만원의 보조금 지원계획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저속형 전기차 실증단지 조성과 특구지정에 힘써 영광을 세계적인 전기차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며 “기업체들의 유입을 통해 경제적 효과, 산업기반의 다양화, 고용효과, 지방세입 증대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마산단 인근으로 입주를 결정한 (주)체리부르(대표이사 김인식)도 입주를 결정한 전기자동차 이상의 알짜배기 회사로 알져져 영광군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영광군의 투자유치 활동은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최근들어 경기침체와 시행사들의 자금난 등으로 개발사업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가까운 무안기업도시는 참여사들의 경영난으로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최근 조성계획 자체가 백지화됐다. 2005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지 5년만에 백지화된 것이다. 또 무안군의 한·중 국제산업단지를 비롯해 나주시의 미래일반산업단지, 해남 화원산업단지도 좌초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영광군의 산단조성 분위기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입주 의사가 있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공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기요금 보조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외형에도 기업들이 체감하기에는 실질적인 효과가 미비하다는 것이다. 영광군이 안고 있는 고민도 이 지점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데 행정과 민간의 공동보조가 절실한 이유도 바로 이 대목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