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의 약속, 신뢰, 원칙 지키겠습니다

2010-10-21     김세환
기념사 / 김세환(본사 발행인· 대표이사)

본지를 애독하시는 독자와 군민, 전국 각지에 계신 향우님께 인사 올립니다. ‘지역주민의 벗’을 기치로 매주 목요일 독자들을 찾아가는 본지가 창간 여덟돌을 맞았습니다.
창간 여덟돌을 맞은 본사는 가시밭길 같던 대내외적 환경을 극복하며 매주 목요일 신문발행을 통해 오늘 지령 제401호를 발행합니다.

2002년 10월23일 지역주민에게 첫선을 보인 후 8년만에 지령 400호 시대를 맞은 것입니다. 이제는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지령 500호 시대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갑니다.
본지의 지속적인 발행은 ‘제대로 된 지역신문 하나 만들어보자’고 과분하리만큼 양과 음으로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보이건 보이지 않건 보내주신 애정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창간 여덟돌을 맞는 현시점, 언론환경의 대내외적 변화가 무쌍합니다. 경제주체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신문시장에서도 비슷합니다. 특히 높아가는 독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야 하는 지역신문시장의 대내외적 여건은 고민에 고민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영광지역에서도 여타 지역신문 창간이 잇따라 이뤄졌습니다. 타지역에서는 이미 거쳐 간 일이지만 영광지역은 뒤늦게 나타난 현상입니다. 지금도 과도기에 있지만 기존신문이건 신생신문이건 독자와 군민들의 기대욕구에 어떻게 부응하는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기존 신문들이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포화상태가 됐을까 하는 반성을 먼저 하게 됩니다. 보다 치열한 고민과 언론 본연의 역할수행만이 독자에게 뿌리내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습니다.

지역신문의 성장과 쇠퇴는 지역과 연동돼 있습니다. 본사 발전과 성장의 기반은 지역입니다. 지역사회가 먹고 살 수 있는지 아니면 궁핍한지에 따라 지역신문도 명암을 달리할 것입니다. 본사는 지금껏 그러했지만 우리 고장의 주요 생산기반이 농·어촌인 점을 명심하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성장에 일조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년전부터 영광군이 추진하는 산업단지 조성과 외부기업 유치 등 투자유치로 요약되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에 보조를 맞춰 일조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습니다. 또 외부자본과 문화의 접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지역의 고유한 공동체문화가 갈등을 빚거나 훼손되지 않고 상호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이와 함께 언론 본연의 사명인 비판기능을 공기라는 미명아래 개인과 조직의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기보다 지역사회의 공동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언론 및 종사자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도를 높이고 위상을 정립하는데 먼저 솔선수범할 것입니다.

특히 본사는 그동안 취약했던 언론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비판기능을 수행하는데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인적 한계에서 비롯된 구조적 한계라는 미명아래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던 비판·감시기능을 확대할 것입니다. 쓰디쓴 글일지라도 공동체사회의 나아갈 길이라면 잠시 동안의 불편함은 감수할 것입니다.

8년전 어려운 여건에서 출발한 본사가 오늘날 일정 위상을 갖춘 지역신문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신문발행은 현재 완결형이 아닌 신문이 발행되는 그날까지 지속될 끊임없는 고민 대상입니다. 부족함과 끊임없는 고민이야말로 <영광21>이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라고 믿습니다.

이제 지령 400호 시대를 맞아 본사는 일보후퇴가 있더라도 현시점에서 구조화된 매너리즘과 자족감을 극복하고 새롭게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과 열정에 거듭 감사드리며 음과 양으로 힘이 돼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절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