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배려 실천하는 리더쉽 발휘

정장환 / 전 군서면번영회장

2010-10-28     영광21
나락을 수매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을초입을 지나 도착한 군서면 마읍리 정장환(72)씨 집.
높고 푸른 가을햇살이 잘 드리운 마당에 잘 가꿔진 화초가 인상적인 정 씨의 집은 군서초등학교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커다란 키에 풍채 좋은 몸이 건강한 젊은 시절을 알아차리게 하는 정 씨는 공직자로 35년간 영광군청을 비롯한 통계사무소에서 근무하고 퇴임했다.

이후 2003년 군서면번영회 3대 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 역임한 정 씨는 군서면의 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초대와 2대에서의 활동이 미약해 번영회가 제자리를 못 찾고 겉돌던 상황속에 3대 번영회장으로 취임한 정 씨는 번영회 발전의 초석을 다지며 기틀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선명하게 남아있다.

정 씨는 자금 하나없이 재정난에 허덕이던 번영회의 자금을 사비와 희사, 회원들의 성원으로 조성해 지역행사를 주도했다.
또 100여명 회원과 면민을 위한 일에 적극 동참하며 지역 활성화에 앞장섰다.
더불어 회원간의 친목도모에 중점을 두고 유대를 강화해 함께 하는 사회구현에 앞장서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리더쉽을 발휘했다.

지역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했던 정 씨는 면진주정씨 군서면종친회장을 역임했고 영광라이온클럽 회원으로도 오랫동안 활동했다.

지난해까지 아내와 4,000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던 정 씨는 올해는 논밭 1,000여평에서 먹을 식량과 양념 등만을 재배하고 있다.
“특별히 크게 아픈 곳은 없어도 나이가 들어 모든 활동을 접고 쉬고 있다”고 말하는 정 씨는 슬하의 4남이 모두 장성해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서울 광주 등지에서 터전을 잡고 생활하고 있어 큰 걱정이 없어 보였다

“번영회란 글자 그대로 지역번영을 위한 단체로 자리만 차지하는 단체가 아닌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주민화합에 앞장서는 단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하는 정 씨는 “현재도 각 읍면에서는 번영회가 조직돼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당시 군서면번영회는 지역번영회의 선두주자로 손색이 없는 단체였다”고 회상했다.

4년전부터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아내를 따라 기독개신교를 믿고 있는 정 씨. 그는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지역후배들의 아낌없는 지역사랑을 희망하며 가슴속으로 열렬한 후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