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안전과 방범조직 활성화 기여

김영일 / 초대 영광군자율방범연합회 대장

2010-11-18     박은정
늦은 밤시간, 언뜻 보기에 경찰차로 보이는 자율방범대 순찰차가 관내를 순회하며 지역안전을 살피고 있다.

영광군에는 각 읍·면별로 자율방범대가 구성돼 관할 경찰지구대와 상호협력관계를 갖고 취약지역를 순찰하며 범죄예방과 지역봉사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조직답게 선·후배 화합과 결속이 두터운 것이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영광군자율방범연합회 초대 회장을 지낸 김영일(66)씨를 찾았다.
영광읍 신하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 씨는 백수읍 죽사리에서 태어나 10대 후반부터 양복재단 기술을 배워 양복점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군 제대후 양복점 일을 하며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한 김 씨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지역화재예방과 주민계몽을 위해 활동했다.
이렇게 긴 세월 지역봉사와 인연을 맺은 김 씨는 의용소방대원들과 뜻을 모아 영광읍자율방범대를 조직, 30여명의 대원이 지역방범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대원들과 조를 이뤄 야간에 지역의 우범지역을 돌며 순찰하고 지역방범을 위해 최선을 다한 김 씨는 경찰서장 표창을 비롯한 지역기관·단체에서 다수의 감사패를 받으며 활동을 인정받았다.

김 씨는 “지금도 자율방범대의 여건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지만 초창기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속에 대원들의 주머니를 털어 활동에 전념했다”며 “지금보다 훨씬 각종 치안에 노출되던 시절이라 순찰을 돌다보면 취객들도 많이 만나고 사건발생 현장에서 범인을 잡는 등 숱한 사건사고를 목격하고 해결을 도왔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10여년간 활동하며 지역방범에 일조한 김 씨는 각 읍·면의 자율방범대를 모으는 영광군자율방범연합회를 조직하게 이르렀고 후배들의 활동의 중심축을 마련한 장본인으로 후배들이 존경하고 있다.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는 김 씨는 이른 새벽 등산을 시작으로 건강을 다지고 주변지인들을 만나며 후배들을 항상 바라보며 마음의 든든한 후원자로 남아 있다.

김 씨는 “날로 심각해져 가는 사회현실속에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자율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고생하는 후배들이 항상 든든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에 꼭 필요한 봉사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와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할 것”을 후배들에게 당부하며 선배로서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것을 약속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