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정미숙 <영광읍>

2010-11-18     영광21
남편을 대동하고 들어서는 모습이 다정해 보이는 정미숙씨.

영광읍에 살고 있는 정 씨는 현재 전남농아인협회 영광군지부에서 상임이사를 맡아 농아인회원간의 화합을 위한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영광대교회 농아부 목사를 맡고 있는 남편을 도와 농아인 성도들의 어렵고 힘든 일을 돕는 내조자로도 늘 행보가 분주하다.

정 씨는 “농아인들을 대하는 사회적인 편견도 많지만 농아인 스스로도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을 활짝 열지 못하고 있다”며 “농아인 스스로 일반인과 같은 생각,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주변을 포용하는 이해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얼마전 형편이 어려운 회원의 이사를 도와주고 돌아왔다”는 정 씨는 양손을 펴 집모양으로 하고 우측으로 옮기는 수화를 표현했다. 부부가 농아인인 탓에 정상적인 대화는 어려웠지만 바라보는 눈빛과 몸짓이 선한 만남이었다.

수화지도 김정선<영광군수화통역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