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장수춤, 우리춤 체조로 건강지켜요”
김명희 <우리춤 체조>
2010-11-25 박은정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 틈에서 고운 얼굴의 젊은 아낙 김명희(48)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락, 춤 등에 관심이 많았지만 결혼해 자녀를 낳고 살면서 모든 것을 까맣게 잊고 생활하던중 운동 삼아 취미로 영광읍주민자치센터에서 우리춤 체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5년전 우리춤 체조와 인연을 맺은 김 씨는 현재 활동의 폭을 넓혀 다양한 계층과 장소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우리춤 체조 전문가로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는 물론 각 읍면의 노인위안잔치 등에 초청돼 우리춤 체조를 함께 배운 어르신들과 멋진 동작을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서울의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가 개발한 우리춤 체조는 어르신들의 인기운동중 하나로 전국적으로 보급돼 있다”며 “중·장·노년층의 건강을 위해 지난 1995년부터 기획·개발하기 시작해 현재 우리춤 체조 연구소를 본부로 강의, 보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춤 체조는 특히 노화와 관련된 갖가지 연구를 해 온 체력과학노화연구소에서 개발한 체조인 만큼 어르신들의 심신을 향상시키는 과학적 단계로 구성돼 있다.
김 씨도 이러한 전국적인 붐을 따라 조선대학교 평생교육원을 통해 우리춤 체조강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 1급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수료중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지역노인들을 찾아가 우리춤 체조를 통해 건강을 되찾아 드리고 싶다”고 계획을 말하는 김 씨.
그는 “우리춤 체조는 우리의 전통가락과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몸의 건강과 마음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깊은 호흡과 함께 유연한 동작만이 이어지지만 사용되지 않은 근육은 없고 동작 하나하나가 다 장수로 이어지는 춤이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우리춤 체조 말고도 영광읍 흥우리농악대,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우도농악 상쇠예능보유자인 문한준씨의 전수장학생으로 활동하는 김 씨.
그는 “꼭 어르신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주민들이 우리춤 체조를 통해 일상의 피로를 풀고 삶의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며 지도자의 길을 향한 비상의 나래를 조심스레 펼칠 것을 약속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