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주변경관과 맛이 어우러진 곳

업체탐방 - 미륵골산장<군남>

2004-06-17     황인성
직접 재배한 야채에 시골의 정 듬뿍 담아

군남에서 염산방향으로 가다보면 지방유형문화재 제230호 설매리 석조불두상 표지판을 만난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올라가면 아늑한 분위기속에 위치한 미륵골 산장(대표 이정남)이 자리잡고 있다.

조그만 저수지가 먼저 눈에 들어오고 저수지 근처는 토끼, 닭, 염소 등 여러 마리가 무리지어 놀고 있어 식당이 아닌 농장으로 착각하기 쉽다. 지난 1985년 개업해 다른 사람이 운영을 하다 2000년 이 대표가 직접 운영을 하면서 산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조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8,300평의 넓은 산장주위를 온통 꽃과 나무로 가꾸어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입으로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일반음식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주변경관과 깨끗한 공기 그리고 여유로움은 미륵골산장만의 최대 장점이다. 특히 계곡에 위치에 있는 3개의 방갈로는 음식을 먹으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 무더운 여름에 가족과 연인들이 찾기엔 안성맞춤이다.

찾아가는 날 텃밭과 산장주변 가꾸기에 바쁜 이 대표는 “손님들에게 나가는 밑반찬부터 재료까지 전부 직접 재배한 야채만을 내놓고 있다”며 “김치와 젓갈 빼고는 손님이 오면 밭에서 뽑아 만들기 때문에 단골손님들은 직접 밭에 가서 싱싱한 것으로 골라와 먹고 조금씩 가져가기도 한다”고 시골의 정을 표시한다.

몸에 좋은 옻닭과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대구머리탕 조류독감으로 많은 인기를 받았던 토끼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손님들에게 제일 인기가 있는 음식은 오리주물럭이다. 또 1개월 이상 숙성시킨 양념장은 미륵골 산장의 중요한 비밀이다. 양념장 재료는 알려줄 수 없다는 이 대표는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산장에서 산 정상쪽으로 50m 올라가면 지방문화재 석조불두상이 보인다. 머리부분만 남아있는 불상은 코와 입부분이 많이 닳아 있다. 옛날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 코와 입부분의 돌을 긁어서 물에 타 먹으면 득남할 수 있다는 소문에 코 주위가 많이 닳아졌다 한다.
음식을 먹고 난후 산책도 하며 지역문화재도 감상할 수 있는 미륵골산장은 바쁜 일상으로 마음과 몸이 지친 현대인에게 아늑한 쉼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예약문의 ☎ 353-0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