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렌즈에 비친 세상은 황홀 그 자체죠”

김경선 <영광포토매니아 회원>

2010-12-09     영광21
“한여름 비온 뒤 맑은 하늘을 보거나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스치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 무조건 카메라를 메고 나가고 싶은 충동이 이는 것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밝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은 김경선(31)씨는 전문 사진가는 아니지만 사진을 좋아해 사진찍기를 즐기는 사진동호회 회원이다.

“사진에 관심만 많았지 사진촬영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었던 저는 영광군청에 근무하던 시절 사진동호회에 가입해 사진에 대해 하나 둘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고도와 각도 등 구도에 따라 같은 모습을 찍어도 다른 모습의 사진이 나오는 것은 신비 그 자체였습니다.”

사진을 처음 접해 촬영방법을 배우던 시절의 설렘을 나타내는 김 씨는 백수읍 하사리 출신으로 학창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영광군청에서 잠시 근무했던 그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모임인 영광포토매니아 회원으로 가입해 사진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다. 지금은 몇몇 여성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김 씨가 활동하던 5년전 당시에는 유일한 여성회원이자 단체의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 했었다.

이후 결혼으로 영광을 떠나 광주에 생활하면서도 동호회 활동을 지속했지만 최근 2년간은 남편과 사업을 꾸려가느라 활동이 뜸했다고.

“사진을 찍고 싶은 욕망과 열정은 늘 넘치지만 결혼을 하고 일상생활을 하면서는 마음처럼 쉽지가 않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는 데로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찍으며 사진뿐만이 아닌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인생의 희로애락을 배울 수 있는 동호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간의 사업을 정리하고 현재 새로운 일을 시작중인 김 씨는 늘 사진을 동경하며 앞으로도 사진촬영의 취미활동을 오랫동안 이어갈 뜻을 내비췄다.

사진이란 남녀노소 누구나 카메라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이다. 물론 전문적인 지식과 장비 등이 필요로 하지만 언제 어느 때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담을 수 있어 또 다른 멋이 살아있는 예술활동이기도 하다.

“접사촬영을 통해 보여지는 자연의 심오한 아름다움, 동호회원들과 갑작스런 촬영을 위해 추운 겨울 이른 새벽에 출사준비를 했던 기억 등은 살아가는 힘이 됐고 일상의 활력이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씨는 바쁜 삶속에서 잠시 카메라렌즈를 내려 놓았지만 사진에 대해 배우며 자연을 벗삼아 살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영광포토매니아 회원들에 대한 안부도 잊지 않는 김 씨는 자신의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 마음 넉넉한 새댁으로 ‘사진사랑’을 한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