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서미진 <영광읍>

2010-12-09     영광21
노령화된 사회에서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곳은 어딜까. 바로 병원이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더욱 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 영광종합병원은 환자의 건강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는 서미진씨. 그는 원무과에서 입·퇴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어사랑 119 창단멤버>이기도 하다.

서 씨는 “병원을 찾는 농아인들을 상대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매끄럽게 전달하지 못하는 그들의 안타까움을 도와주고 싶다는 취지로 시작한 수화가 그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통역해 또 다른 진료를 해줄 수 있다는 게 너무 보람되게 느껴져요”라고 전했다.

그는 또 “좀 더 많은 사람이 수화를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나눔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마음이 돌아온다는 것을 믿거든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잖아요. 이런 마음이 모여 그만큼 다음에도 이어지지 않겠어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직원 아침인사 시간에 수화를 지도하고 있어요”라는 서 씨는 손등이 밖으로 손끝이 옆으로 향하게 편 두 손을 전후로 두 번 스쳐 낸 ‘경험’이라는 수화를 표현하며 모두 아름다운 봉사경험의 주인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수화지도 김정선<영광군수화통역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