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
친절도우미 - 김용오 / 옥당주유소
2004-06-24 영광21
1년째 옥당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용오(27)씨. 그는 현재 호남대학교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대학을 다니며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해온 김 씨는 주유소 말고도 노래방 당구장 택배회사 등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다. 대부분 서비스업 계통에서 일을 해왔던 김 씨는 친절이 몸에 베어있다.
공익요원으로 생활하던 지난 2001년에도 모범적이고 성실하게 근무에 임해 군청으로부터 우수요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옥당주유소는 주유를 하는 손님에게 무료세차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김 씨는 세차를 마친 손님 차속의 쓰레기를 치워주는 등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 그 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좋은 느낌을 간직하고 돌아가고 있다.
김 씨는 “모든 주유소가 서비스를 강조하고 외치지만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고 몸에 벤 서비스를 전달할 때 고객이 최고의 만족을 얻게 되는 것이다”며 “모든 주유소가 같은 행동과 어투로 손님을 맞이해서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버티기가 힘들다”고 서비스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직업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이색적이고 독특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남을 의식해 자신감을 잃고 소극적으로 고객을 대한다면 진정한 서비스를 전달할 수가 없다”고 언제나 프로정신으로 임할 것을 강조했다.
대부분 주유소가 정량과 정품을 강조하고 친절 등 각종 구호들을 외치지만 단순히 구호로 그치는 곳이 많다. 주유소의 유류단가 경쟁과 이익이 많이 안남는다는 이유 또는 주유원 부족이란 이유로 대접이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옥당주유소에 근무하는 김 씨는 최대의 서비스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업가가 꿈인 그는 학교 졸업 후에도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식 직원으로 주유소에서 일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 씨는 “주위에서 대학까지 나와 무슨 주유소에서 일을 하냐”며 걱정을 하지만 “직업은 귀천이 없고 어떤 일이라도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당찬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