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정신으로 국토방위 전념
김덕수 / 전 법성면예비군중대 중대장
2011-01-13 박은정
법성면예비군중대 중대장을 지내다 전역한 김덕수(57)씨가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지은 시 <아! 나의 조국>의 일부분이다.
연예인을 비롯한 고위급 간부의 자녀들이 병역을 기피해 한번씩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가운데 김 씨의 시에 쓰여진 구절구절에서는 군과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깊이 배어 있다.
1973년 군에 입대해 하사관과 중사로 부사관을 지낸 김 씨는 장교시험에 응시해 소령으로 임관한 특이한 군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현역 군생활을 하다 제대하고 1983년부터 예비역장교로 법성면예비군중대장 생활을 시작, 현역과 예비역장교로 군대생활을 하며 국가안보와 군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하는 33년 근속기념 휘장을 받았다.
법성면 진내리에서 4형제중 맏이로 태어난 김 씨는 무관생활을 한 조부와 국가유공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군사정권시대의 진보와 보수의 충돌에서 일어난 12·12사태, 5·18민주항쟁운동 등의 대격돌을 고스란히 겪은 김 씨는 처참했던 격동기의 산증인으로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김 씨는 중대장 초임시절 낙월도 근무를 희망해 야학을 지도하고 사고로 실종된 무연고 시신 70여구를 처리하는 등 9년간 머무르며 대민봉사를 몸소 실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법성면예비군중대에서도 지역어르신들을 위한 노인위안잔치를 꾸준히 열고 중대장실을 개방해 새마을문고로 사용하는 등 지역을 위한 봉사를 펼쳐 칭송을 듣기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군복을 입고 싶다”고 말했던 김 씨는 ‘진인사대천명’이란 좌우명 아래 최선을 다해 군 생활에 임한 사람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군입대전부터 절과 인연이 깊었던 김 씨는 전역후 다시 마음의 고향인 고창 선운사를 찾아가 평소 즐기던 시를 쓰며 인생을 회고하고 있다.
영광문화원 이사와 한국자유총연맹 영광군지회 운영위원 등을 맡아 지역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는 김 씨는 지역 선·후배들이 뜻을 모은 법성사랑모임을 구성해 장학사업을 펼치고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광주에서 생활하는 아내와 1남1녀의 자녀를 종종 찾아가면서….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