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양돈 축산농가 “살얼음판 걷는 심정”
16~18일, 한우 젖소 돼지종돈 예방접종 완료·방역활동 형식적 비판도 일어
2011-01-20 영광21
영광군은 16일 오전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 정기호 군수, 이종윤 영광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및 AI 긴급방역 및 예방접종교육을 실시하고 구제역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군은 폭설과 추위가 몰아친 16일부터 공무원 273명, 수의사 8명, 수정사 4명, 축협직원 17명, 축산농가 120명 등 12팀 422명으로 접종반을 편성해 단 3일만인 18일 전남에서 제일 먼저 구제역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이번 1차 예방접종 대상중 소는 갓 태어난 소부터 월령과 질병유무 등에 관계없이 한우와 젖소가 모두 해당됐으며 1차 접종대상인 돼지 종돈 5만1,005두와 모든 한우 2만1,764두, 젓소 1,451두 등 7만4,220두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쳤다. 일반돼지 4만5,000여두에 대한 예방접종은 백신부족으로 2월25일이후로 예정돼 있다.
군 관계자는 “축산농가에서 예방접종한 가축은 출하가 불가능한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며 “영광군은 구제역 비발생지역으로 소는 백신접종후 쇠고기생산이력제에 등록하면 되고 돼지는 구제역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항체형성 이전에도 출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1차 예방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될 확률은 85%며 1개월후 2차 접종으로 항체가 완전히 형성되기까지는 축사소독과 출입통제조치 등 방역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한다.
유사 이래 처음으로 구제역 백신이 접종돼 백신스트레스, 쇼크사 등으로 유산 폐사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에서는 시가의 80%를 보상해 준다.
군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저수지 등 철새도래지와 닭·오리 사육축사를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을 이용해 순회소독하고 관련 차량은 방역초소에서 철저히 검문하고 운전자까지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태세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방역활동에 구멍이 뚫렸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통행량이 많은 광주방면 묘량옛삼학검문소와 서해안고속도로 IC를 제외한 대다수 방역초소 등이 인력부족 등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차량을 통한 방역활동도 턱없이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구제역과 AI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군에서는 스포츠동계훈련 유치 및 각종 행사 등을 축소 또는 취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