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양성 앞장선 바른 기업가
최준명 / 전 재경영광군향우회장
2011-01-30 박은정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종종 고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는 최준명(78)씨. 재경영광군향우회 2~3대 회장을 지낸 그는 13년째 매년 군민의 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직접 고향에 내려와 영광의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재경영광군향우회 고문을 맡고 있는 최 씨는 백수읍 길용리 출신으로 13세때 고향을 떠났다. 서울 한남동에 있던 한국보화원(현 한국보육원)에서 청년기를 보낸 최 씨는 그 때의 인연으로 20년 넘게 현재 보육원 이사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에 있는 학교법인 휘경학원(휘경여중·고등학교)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
더불어 그는 1976년 창립돼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은 중견 건설기업인 요진건설산업의 회장이기도 하다. ‘작지만 강한 회사’라는 최 씨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요진건설산업은 40여년에 가까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교통부 장관상을 비롯해 시공에 참여했던 여러 지역에서 우수건설 기업표창을 다수 수상하며 최근 건실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제 신념이다”고 말하는 최 씨. 그는 ‘모든 것을 다 이룬 다음에 나누겠다’는 욕심 많은 인간세상이 아닌 ‘조금 덜 벌더라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보살핌이다’는 참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 고향이 늘 그리운 사람들의 모임인 향우회에서도 선배로서의 존경된 모습을 보이며 고향후배들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어 믿음직한 ‘맏형’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최 씨는 “저 뿐만이 아니라 영광에 고향을 둔 모든 사람들은 고향사람들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뿐이고 소란스럽지 않게 늘 화합하며 발전된 지역을 만들어 가길 바랄 뿐일 것이다”며 “다가오는 설명절에도 모처럼 모인 가족과 행복한 기쁨을 맘껏 나누시고 내내 건강하길 바란다”고 설 인사를 가름했다.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인 고향. 영광출신으로 고향을 ‘영광’스럽게 빛내고 있는 최 씨는 곧 팔순을 바라보지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일선에서 활동하며 고향 영광의 자랑스런 후원자로 삶을 올곧게 펼쳐가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