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를 안전하게 보내려면

위종환 소방관 / 영광소방서

2011-02-25     영광21
겨울내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축대나 절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공사현장에서도 지반침하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해빙기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날씨가 풀리면서 해빙기의 위험요소를 놓치기가 쉬운데 해빙기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가파른 도로나 공사장 절개지 주변, 오래된 축대, 낡은 옹벽 등은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큰 지역이다. 특히 지반침하가 일어나면 가스·전기배관 등이 파손돼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바깥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해빙기에는 봄과 겨울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산 아래의 화창한 날씨만 믿고 산행에 나선다면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가령 해발 700∼800m 급산은 기온이 평지보다 5℃, 1000m 이상 산은 10℃ 이상 낮다. 계절은 3∼4월이라도 산은 겨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해빙기에는 계곡이나 바위능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산을 오를 때는 동남쪽 경사진 곳을, 내려올 때는 서남쪽 방향의 완만한 능선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돌이나 낙엽이 쌓인 곳을 밟을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