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활동으로 새로운 역량 펼치고 싶습니다”

김팔선 <영광탁구클럽 회원>

2011-03-11     박은정
좁은 장소에서 적은 인원이라도 언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라켓스포츠인 탁구는 운동 자체가 과격하지 않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이런 이유로 예나 지금이나 탁구마니아들의 활동은 지역별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영광지역에도 동호회가 탄탄하게 회원을 구성해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김팔선(53)씨를 만난 곳은 영광군탁구연합회 제5·6대 회장단 이·취임식 행사장에서였다.
이날 김 씨는 영광군탁구연합회 제5대 회장을 3년간 수행하고 이임하는 자리로 그간의 활동을 되짚으며 회원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훈훈한 자리이기도 했다.

영광읍 교촌리에서 4남5녀중 막내로 태어난 김 씨는 지금은 영광대교회로 흡수된 영광유치원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20여년간 운영한 유치원장 출신이다.

지역의 유아들과 학부모들을 무수히 만나며 교육의 출발점을 담당했던 김 씨는 영광대교회로 통합된 후에도 4년간 원장을 맡아 활동하다 갑작스런 건강악화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얼마간의 회복기를 거쳐 건강이 호전되자 김 씨는 영광탁구클럽을 찾아 탁구라켓을 잡기 시작했다.

김 씨는 여중시절 탁구선수로 활동한 선수출신으로 기본기 등을 갖춘 실력파로 동호인과 빠르게 친숙해졌다. 이렇게 7~8여년간 활동한 김 씨는 자연스레 동호인을 대표하는 영광군탁구연합회장직을 맡게 돼 지역탁구의 저변확대와 활성화에 앞장섰다.

특히 제1회 영광군탁구연합회장배 탁구대회를 개최했고 제3회 전라남도지사배 생활체육 전남·광주 오픈 탁구대회와 제48회 전남도민체전 탁구대회를 주관하는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개최해 영광탁구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또 영광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고양시 탁구연합회와 정기적인 교류전을 갖는 등 지역간의 우의와 화합에도 크게 일조했다.

전남에서는 유일한 여성 연합회장이었던 김 씨는 ‘홍일점’으로 도내 동호인들의 관심을 받으며 전남탁구연합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올해부터는 전남연합회 부회장과 영광군체육회 이사를 맡아 행보를 주목받고 있다.

틈틈이 심신을 쉬어가는 미술공부에 전념하며 심판2급 자격을 취득한 김 씨는 전남도에서 열리는 각종 탁구대회의 심판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탁구를 비롯한 각종 생활체육에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을 다져가길 바란다”는 김 씨는 2남6녀의 큰며느리로서의 책임과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의 어머니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