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타고 백수해안도로 멋진 노을 감상하세요!”

19일, 전기자동차 시승체험행사 개최…불갑사입구 매주 전기차 시승행사 열어 색다른 체험거리 제공

2011-03-17     영광21
■ 영광 곳곳에서 펼쳐지는 전기자동차 시승체험
지난 주말은 화창한 봄 날씨였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 들려오는 대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소식에 주말내내 우울한 기분을 떨쳐낼 수 없었다. 참사를 당한 일본 국민과 정부에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

일본 동북부지역 강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노심용해에 의한 폭발사고가 일어나 방사능유출이 현실화되면서 160여명이 방사능에 피폭되고 인근 주민 21만명이 긴급 대피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원전이 소재한 영광군에 거주하는 군민들은 인간과 자연에 피해를 끼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와 맥락을 같이해 최근 친환경 운송수단이라 평가되고 있는 전기차에 관련된 기사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동차산업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원인인 화석에너지시대에 대한 지속성을 믿고 있는 분위기다.

요즈음 고유가시대, 강화된 연비규제 등에 대비해 정부지원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차 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전기자동차(EV : Electric Vehicle)는 석유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사용해 구동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정부에서도 올해 전기차 800대를 시범 보급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해 온실가스 6,700만t 감축을 목표로 집중 보급할 계획이다.

이에 때를 맞춰 영광군에서도 2014년까지 전기자동차 200대 보급으로 연간 26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하고 에너지를 절감해 환경과 서민경제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전기자동차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전기자동차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고 시승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전기차 시승행사 개최 관광객 호응 ‘커’
군은 지난 12일 전남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관광객에게 전기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는 주말 백수해안도로 노을전시관에서 전기차 시승체험행사를 열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군에서는 최근 고유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위기경보를 ‘관심’단계에서 ‘주의’로 격상시키는 내용 등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관광객에게 설명하고 내연기관차량 대비 전기차의 에너지절감 효과와 전기차의 구조, 내용, 변천사, 친환경성 등을 홍보했다.

이번에 시승체험 행사를 한 전기자동차는 앞으로 영광군에서도 생산될 저속 자동차이며 2인승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60㎞다. 시동을 켜면 작은 소음이 아니라 시동이 걸렸는지 조차 판단하기도 어렵다. 한번 충전(5~6시간)으로 최소 80㎞까지 주행할 수 있다.

4개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투자협약 체결
백수해안도로를 찾은 관광객들은 스타트를 하는 순간 “오~”라는 탄성과 함께 전기차의 성능과 구입방법 등을 문의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기차를 타본 한 주부는 “말로만 듣던 전기차를 직접 타보니 정말 조용하고 조작도 간편하다”며 “연료비도 적게 들고 아담해서 마트나 시장을 보러가거나 자녀통학을 시켜줄 때 요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시골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농부는 “각종 농자재 등을 운반해 농사를 경작하는데도 용이하겠다”고 했으며 어떤 어린아이는 “장난감처럼 생겼다”며 자동차를 사달라고 아빠를 조르기도 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차량가격이 조금 비싸고 배터리 충전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을 지적하며 국가지원으로 대폭할인 판매하면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군에서는 19일에도 백수해안도로에서 전기차 시승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불갑사 입구에서는 매주 주말에 전기차 시승행사를 열며 색다른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돌파하며 운전자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의 한달 전기료는 일반 휘발유 경차의 한달 기름값 대비 1/20에 불과해 관광객들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군에서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클린(Clean)과 그린(Green)을 동시에 해결하는 전기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지자체로 우뚝 서기위해 ‘전기자동차 거점도시’ 선정과 전기자동차 성능연구소 역할을 하게 될 ‘전기자동차 실·인증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4월 전국 지자체중 처음으로 전기차를 구매해 관용차로 운행중이며 4개의 전기자동차 생산업체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