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회 원전특위 개최

2011-03-24     영광21
영광군의회가 영광원자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를 22일 개최하고 김대겸 영광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한수원 관계자들로부터 영광원전 5호기 원자로 정지에 따른 원인과 대책, 4호기 핵연료봉 손상원인 및 재발방지대책을 보고받고 현안문제에 대한 질의를 벌였다.

또 영광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박응섭 소장으로부터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 및 원전사고에 대한 원전의 안전성 확보와 관련해 현안과 방재체계 개선안에 대해 의견을 듣고 질의답변했다.

본지는 이날 발표된 내용들을 축약 발췌해 게재한다./ 편집자 주

영광원자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 김양모 위원장 인사말

바쁘신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본 위원회에 참석해 주신 동료위원을 비롯한 영광원자력본부장 외 관계기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1일 이웃나라 일본이 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수만명의 사람들이 실종되고 해안가 마을은 쓰나미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또한 최고의 안전을 자랑하던 일본 원자력발전소도 폭발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방사능 피폭자들이 속출돼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지역에서 발전 운행중인 원전에서 계속 잦은 고장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더 가중되고 있어 원전안전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원전의 안전성을 종합 재점검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재난 대응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만약 문제점이 도출된다면 빠른 시일내에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영광원자력본부장 김대겸 본부장 모두발언

안녕하십니까? 한국수력원자력(주) 영광원자력본부장 김대겸입니다. 먼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저희 영광원자력본부의 지역화합경영 구현에 평소 많은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계시는 존경하는 영광군의회 김양모 원전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6년부터는 개정된 법률에 의거 사업자지원사업을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의 동반자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함은 물론 영광군의 64개 마을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경영방침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9년 영광 4호기 제11차 계획예방정비 기간중 발견된 2개의 손상 연료봉과 올해 5호기에서 발생한 두번의 발전정지로 지역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본부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향후에는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점검과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 저희 영광원자력본부가 군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협조속에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원전운영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도 관련 유관기관과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영광5호기 원자로 정지에 따른 원인 및 대책
1. 개 요
2011년 2월4일(금) 새벽 5시49분 영광5호기 정상운전중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정지에 의해 원자로가 자동 정지됨

2. 경 위
2011년 2월4일 RCP 및 원자로 정지
2011년 2월4일~2월6일 RCP 정지원인 점검 및 전동기 교체 수행
2011년 2월7일 계통병입(21:04)
2011년 2월8일 전출력 도달 (19:10)
년 2월9일 RCP 전동기 분해점검(정지원인 규명) 착수

3. 정지원인
해당 RCP 전동기의 절연저항 측정, 고장기록계 자료 분석을 통해 전동기 권선 절연 손상으로 인한 지락이 정지원인이었음을 확인함

4. 절연손상 원인 분석
추정원인
○ 전동기 분해점검결과 고정자 권선단부 지락고장 부위에서 끝 부분이 용융되고 회전자와의 마찰에 의해 몸체가 마모된 상태의 드라이버가 발견됨 [뒷면 사진 참조]
○ 전동기 기동, 운전 및 정지시 회전자와의 마찰력에 의해 드라이버 끝부분이 고정자 절연손상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됨

정비 이력
○ 2000년 8월 전동기 상부 베어링 주유중 내부로 윤활유 누유 (건설중)
○ 2000년 9월 전동기분해, 세척 및 조립(건설중)

이물질 유입 경위(추정)
○ 건설단계에서 RCP 전동기 베어링 윤활유 충유중 전동기 고정자권선 등으로 누유가 발생해 분해점검 수행후 조립과정에서 드라이버가 전동기 내부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됨

5. 후속조치 및 계획
제작사 및 주계약자(두산중공업)에 이물질 유입 원인규명 요청(기시행)
절차서 보완 등 이물질 유입방지 활동 강화(예정)
내부 이물질 유입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나머지 3대의 전동기에 대해 Borescope를 이용해 차기 계획예방정비 기간중 점검 시행(예정) 끝.

● 영광4호기 연료봉 결함원인 및 재발방지대책

1. 개 요
○ 2008년 7월12일 원자로 출력 100% 출력 운전중 옥소방사능 준위증가로 핵연료 결함발생 추정
○ 영광4호기 제11차 계획예방정비 기간중 육안검사 결과 결함 연료봉 2개에서 봉단마개 이탈 확인
○ 출력 운전기간중 옥소 등가 방사능 준위는 평균 0.033μCi/g으로 발전소 운전제한 조건인 1μCi/g 미만에서 유지돼 발전소 안전성에 미친 영향은 없었음.

2. 경 위
○ 2008년 7월12일 : 원자로 냉각재 옥소 방사능 준위 증가
○ 2009년 10월14일 : 영광4호기 제11차 계획예방정비(O/H) 기간중 육안검사 결과 손상 연료봉 2개 확인
KY4O204-C07 연료봉/Y4O205-G13 연료봉
○ 2010년5월7일 : 조사후시험 대상 연료봉 KAERI 조사후시험실로 운송
○ 2010년 5월~2011년2월 : 결함원인규명을 위한 조사후시험 실시

3. 발생원인
○ 수거된 봉단마개 조직성분 분석결과 피복관과 봉단마개 경계면에서 최초로 관통 결함 발생
○ 영광4호기 11주기 연료봉(KY4O204-C07, KY4205-G13)의 결함 원인은 상부 봉단마개 용접결함

4. 지역주민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 발전소 주변 환경방사능 측정지점(10개)에서의 방사능 지시값은 평상 범위 폭에 있었음.
※ 평상시 환경방사능 범위 : 10.3μR/h

5. 조치내용
○ 핵연료집합체 및 원자로 구조물 건전성 확인
- 영광4호기 12주기 핵연료 177다발 육안검사 결과 연료 상·하단 고정체, 연료봉 및 그리드 이상 없음
(2011년 2월21일)
- 4호기 12차 계획예방 정비기간중 이전 주기 미회수된 연료봉 봉단마개(길이 : 21㎜) 및 스프링(길이 : 82㎜) 수거(2011년 2월16일)
- 이전 주기 미회수된 연료봉 봉단마개(무게 : 4.5g) 및 스프링(무게 : 3.4g)에 의한 충격에너지는 최대 0.04ft-lbf이므로 핵연료집합체 및 원자로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은 없음

○ 증기발생기 건전성 확인
- 4호기 12차 계획예방 정비기간중 수행한 증기발생기 전열관 가동중 검사결과 마모에 의한 세관 손상은 발생하지 않았음(2011년 2월21일)

6. 재발방지 대책
○ 연료봉 봉단마개 용접불량 발생 근본원인 분석 결과
- 튜브 전극을 개폐해주는 연결핀 노후화로 튜브를 정확하게 고정시켜주지 못함
- 용접 실린더 노후화로 가압력 불안정
- 장기간 사용에 따른 구성품 고정부위 풀림 및 손상, 봉단마개 이송 전극 가이드 마모로 봉단마개와 피복관 직진도 불일치
- 용접챔버 내부로 용접시 불순물 유입

○ 개선 및 재발방지 대책 수행
- 용접기 주요 부품 교체주기 설정 및 관리
전극 연결핀 : 매년 하계보수 기간중 주기적 교체 및 점검
용접 실린더 : 2년 주기로 교체 및 작업시작전 공압상태 점검
- 봉단마개와 피복관 사이의 직진도 개선 : 주간 단위 장비점검을 통해 구성품 풀림, 손상 및 봉단마개 이송 전극 가이드 마모점검
- 용접챔버 내부 이물질 관리 : 매일 작업 시작 전 챔버 내부 압축공기로 청소
- 연료봉 용접 작업시편 파열시험 강화
변경 전 : 오전 작업시작전/오후 작업종료후 5개 파열시험
변경 후 : 오후 작업시작전 5개 추가검사, 작업시편 검사부위로 내부 용접 형상 점검항목 추가
- 연료봉 용접 금속조직시험 강화
변경 전 : 매일 작업 시작전 5개 파열시편 중 2개 검사
변경 후 : 매일 오후 작업 종료 후에도 시편 2개 추가 검사

● 일본대지진 및 원전사고에 비춰본 국내원전안전 및 방사능방재체계 개선안

1. 개요
□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초유의 연쇄적인 원전사고는 원자력전문가들조차도 전혀 예상치 못한 심각한 사고로 향후 원전에 대한 대국민신뢰회복 및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원전정책이 수많은 저항이 따를 것으로 판단됨.

□ 이에 따라 근본적인 원전안전점검과 비상시 대응할 수 있는 방사능방재체계 개선이 즉각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됨.

- 2011년 3월11일 14:45분경 일본 도호쿠 지방 부근 해저(동경 북동쪽 370km 거리)에서 규모 9.0의 지진 발생
- 최고 10m의 쓰나미가 발생하여 원전 전원공급계통 등에 영향
- 지진 진앙지 인접지역 원전은 오나가와 원전에 3기, 후쿠시마 제1발전소에 6기, 후쿠시마 제2발전소에 4기가 있음.

2. 개선안
□ 국내원전안전에 대한 의견
○첫째, 원전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설계/건설/운영을 한다하나 현재 일본과 같이 지진해일에 의한 예기치 못한 상황은 대처하기가 어려움. 이에 따라 다양한 원인(지진 등 천재지변, 사보타주 등 인적행위 등)을 분석하고 점검해 대비하는 체계를 갖춰야 할 것임.

○둘째, 원전안전의 경우 기술적인 안전점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원전소재지역의 주민 불안감 해소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원전안전점검에 원전소재지역의 주민참여를 시킴으로써 주민홍보 및 신뢰성 측면에서 배가될 것으로 판단됨.

□ 방사능방재체계에 대한 의견
○비상시 주민보호를 위한 방재인프라 구축 필요

방재인프라
- 대피로(홍농, 법성간 국지도 4차선 도로 확충) 확보 절실
- 비상시를 대비한 집결지 및 대피소 점검 및 구축, 대피수단(교통) 강구
- 비상계획구역 내에만 지급된 주민보호용 방호장구, 의약품 등 원전소재지 전역으로 확대지급 및 관리
- 방사능방재 전반에 대한 점검 및 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인적구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함.

○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한 현장중심의 지역방사능방재체제 강화
- 중앙정부 및 원자력기관중심에서 지자체중심의 방재체계를 구축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비상시 대응태세 확립 필요

○ 비상시 초동대응의 확립을 위한 교육체계 강화
- 비상대응조직(유관기관)의 역할숙지 및 그에 따른 주기적인 평가 후 개선안 반영
- 비상시 주민행동요령에 대한 지역민 상시 교육 및 교육을 위한 중앙정부의 제반사항 지원

○실전적 훈련을 통한 숙달훈련으로 비상시 상시 대비
- 정해진 기존의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상태를 점검하는 수준의 훈련이 아닌 불시에 발생될 비상사태를 대비한 훈련을 통해 문제점 및 개선안 도출 보완

□ 원전소재지역에 위치한 방사능전문기관의 효율적인 활용 극대화 필요
○현 원전소재지역에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설립돼 환경방사능분석, 원전안전 및 방사능방재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나 법적/제도적 근거가 없어 구속력이 없음.
○민간환경감시기구의 정비를 통해 적극 활용한다면 원전으로 인한 주민불안감해소 등 긍정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됨.

3. 종합결론
□ 일본대지진 및 그에 따른 원전사고에 비춰 원전안전점검 및 방사능방재체계 확립을 위한 정부, 연구기관, 사업자, 지역민이 공동 참여한 협의회를 구성하여 총체적인 점검을 수행할 것을 건의
□ 이러한 건의는 정부나 사업자 측면에서도 신뢰회복 및 불안감 해소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됨.

□ 특히 방사능방재는 비상시 주민보호를 위한 일련의 중요한 행위이므로 현장(지자체)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평가를 수행해야 하며 이 평가에 따라 개선안을 도출해 이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 마지막으로 원전소재지역에서 방사선/능에 대한 전문기관으로서의 감시기구 정비를 통해 원전안전확보 및 방사능방재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여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