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증진과 직원화합 일조한 재주꾼
조영주 / 전 영광군청 공무원
2011-03-24 박은정
큰 재앙없는 한국에 태어났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찾아간 조영주(64)씨 집. 일요일을 맞아 부인과 성당을 다녀온 그는 지난 1주일을 참회하고 새로운 한주를 맞는 차분함이 깃들어 있었다.
영광읍 남천리 출신인 조 씨는 1983년 공직에 입문해 지난 2005년 6월 정년퇴임했다.
보건과 복지분야에서만 오랜 세월동안 몸담아 일한 조 씨는 진료소와 보건지소의 지도감독을 담당하며 근무당시 진료소와 보건지소의 신축사업에 주력했다.
또 여성, 아동, 노인복지업무를 담당했던 조 씨는 모자가정을 보호하고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한 사회참여를 도모했다. 또 홀로 지내는 노인들을 보살피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며 노인의 안락한 삶을 보장하는데도 일조했다.
특히 조 씨는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광군여성자원봉사단을 발족하는데 힘을 기울였으며 목욕차를 이용한 노인목욕봉사를 실시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개운한 생활을 영위토록 했다. 이런 그의 노력은 2003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기도.
이렇게 소외계층을 만나고 그들의 고통을 청취하며 아픔을 함께 나눈 조 씨는 사무실에서 책상만 지키고 있는 ‘탁상행정’이 아닌 주민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한 ‘현장행정’을 펼친 부지런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입담 좋고 유머가 풍부한 사람으로 동료공직자를 화합하게 했던 웃음전도사로도 손색이 없는 사람이었다.
성량이 풍부하고 사교적인 재능을 타고 났던 조 씨는 사범대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직업을 전향해 공직에 입문하게 됐던 것.
하지만 그의 잠재된 끼와 재능은 그를 얌전히 놔두지 않았고 공직생활에서도 그를 늘 앞에 내세웠다. 직원들의 화합을 위한 행사에서 조 씨는 행사를 주도하는 사회를 담당했고 경로위안잔치 등의 행사진행도 당연한 그의 몫으로 돌아왔다.
지역의 복지증진을 위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직원화합의 중심에 선 중화제 역할에도 최선을 다했던 조 씨는 퇴임후에도 여전히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삶을 건강히 가꾸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톨릭신자로서 봉사활동에 매진하며 초등교사로 몸담고 있는 아내와 매주 산행을 즐기며 인생의 2모작을 내실있게 지어가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