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관심이 새 힘 솟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

임도희 <영광의 빛 지역아동센터장>

2011-04-07     박은정
홍농읍 상하리 굴비골농협 홍농지점 하나로마트 맞은편 쪽에 위치한 <영광의 빛 지역아동센터>. 유치원 또는 학교수업을 마친 홍농지역 아동들의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이곳에서 임도희(31) 센터장과 마주했다.

30세를 넘긴 나이답지 않게 앳된 풋풋함이 묻어나는 임 씨는 2009년 12월부터 센터장을 맡아 영광의 빛 지역아동센터를 이끌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임 씨는 졸업후 유치원교사로 일했다. 대학시절부터 아동과 장애인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임 씨는 홍농읍이 고향인 친구와의 인연으로 영광을 찾아와 아동복지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출신이지만 목회활동을 하는 부모를 따라 영암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임 씨는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다양한 문화활동과도 단절된 농촌아동들의 모습을 보며 늘 아동복지를 생각했다고.

부모와 함께 기독개신교의 독실한 신자인 임 씨는 홍농읍 한 교회에서 종교활동을 하면서 지역아동복지에 뜻이 있는 신자들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지역아동센터의 문을 열게 됐다.

‘아동복지실현’이라는 커다란 명제 아래 용기를 내 시작했지만 외부 도움없는 순수 자부담 운영의 고통은 임 씨를 비롯한 도움을 주는 교회식구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또 보호와 관심에 익숙하지 않은 아동들의 견제는 교육의 문턱을 한없이 높였고 의욕을 매번 무너뜨리기 충분했다. 하지만 임 씨를 비롯한 교사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했고 이런 이들의 고생은 아이들 마음의 문을 여는데 많은 시간이 낭비되지 않았다.

유·초·중 19명의 학생이 학교를 마치고 찾아오는 이곳 <영광의 빛 지역아동센터>는 임 씨를 중심으로 지도교사, 봉사자 등의 참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날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지역사회 아동들의 보호프로그램, 교육프로그램, 건전한 놀이와 오락프로그램, 가족기능회복 프로그램, 지역사회와의 연계프로그램 등 건전한 아동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하는 임 씨.

그는 “오카리나, 기타 등의 음악활동과 주제를 정한 놀이활동인 ‘펀데이’, 요리활동 등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며 “프로그램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는 영광원전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아이들이 밝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주변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는 아이들의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문화활동에 주력하고 싶다”는 임 씨는 이방인으로 영광을 찾아왔지만 이제는 지역아동의 정서를 살찌우는 복지가로 야심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