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진정 사랑하는 부지런한 ‘선구자’
앞서가는 농업인 54 - 옥수수 재배 / 이광한 이양례씨 부부<군남면 도장리>
2004-07-09 박은정
옥수수와 고추를 번갈아 재배하면 비교적 다른 작물재배시보다 연작장애를 줄일 수 있어 옥수수를 재배하게 된 이들 부부는‘찰옥1호’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에서 이 씨 부부는 최초로 옥수수를 재배했지만 이들로 인해 마을에 하나 둘 확산 보급돼 현재는 마을전체 하우스와 노지 5,000평에서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는 광주원예공판장으로 출하를 하고 있다.
이 씨는 “하우스재배는 2월 중순에 파종해 육모기간을 거쳐 4월에 정식, 5월말에서 6월초이면 수확을 마친다”며 “옥수수는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가 쉬워 일손이 적게들고 수확 후 참깨를 다시 파종해 2기 재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옥수수는 농약을 전혀 하지 않는 저공해 식품이고 누구나 즐겨먹는 최고의 간식
거리가 될 수 있는 식품이다”며 “옥수수에는 단백질 당질 섬유질 등이 고루 함유돼 있고 비타민 A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옥수수에서 추출한 베타-시토스테롤이란 성분은 잇몸질환치료제인 인사돌 덴타돌의 주성분으로 약리작용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옥수수를 소개했다.
옥수수는 생육기간 중 특히 개화기 전후 1개월간의 물 부족은 수량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개화기 무렵에 가뭄이 들 때에는 가능하면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토양 수분의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 퇴비 짚 풀 비닐 등으로 토양 표면을 덮어 줄것을 당부했다.
이 씨는 옥수수재배 이외도 고추, 담배의 밭농사와 논농사도 제법 많이 지으며 부지런히 생활하고 있다. 그는 마을 이장, 영농회장, 찹쌀보리 작목반장, 광주엽연초생산협동조합 대의원 등을 맡아 일하며 농촌과 농업을 선도하고 마을의 대표인물로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씨의 부인 또한 마을의 부녀회장으로 일하며 사료포나 빈병 등의 폐품을 마을 주민과 수집해 얻은 수익금으로 3년째 노인 경노잔치를 여는 등 마을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 일하고 있어 부부가 주위에 크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 씨는 유기농 협회에도 가입해 5년째 활동하고 있다. 날로 어려워지는 농촌의 현실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러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에 친환경 농사 등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근면하고 정직한 자세로 무엇이든 솔선수범하며 마을의 선구자 역할을 성실히 해나가는 이들 부부의 당찬 자세는 농촌의 미래를 밝게 열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