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정직으로 쾌적한 환경조성 일조

문창모 / 전 영광군청 과장

2011-05-12     박은정
1999년부터 추진한 홍농의 생활쓰레기종합처리장이 지역 님비현상이 나타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민들이 갖고 있는 부정정인 이미지를 전환시키고 지난 2007년 10월 가동에 이르기까지 가장 고생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당시 환경녹지과장을 지낸 문창모(64)씨.

지난 2008년 6월 퇴임하고 평범한 자연인으로 돌아간 문 씨는 “지금도 당시 직원들과 고생한 생각을 하면 밤잠을 설칠 정도지만 주민들의 이해로 잘 가동되며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어 뿌듯한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담양에서 3남1녀중 장남으로 태어나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봉양과 동생 뒷바라지로 고생이 많았던 문 씨는 광주농고를 졸업하고 1967년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진도군청, 신안군청, 전남도청을 거쳐 1979년 영광군청으로 부임해 왔다.

임업직이었던 문 씨는 1996년 산림과장으로 승진, 환경녹지과장을 거쳐 2008년 퇴임하기까지 환경오염행위 사전예방를 위한 관리강화와 폐기물 적정관리, 국토공원화사업 추진, 조림 및 숲가꾸기, 산불예방대책과 산림병해충 방제 등에 주력했다.

또 군유지내에 모싯잎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농산촌 화목 겸용보일러를 지원했으며 사회단체 참여를 통한 나눔장터 운영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전라남도 주관으로 실시한 임도사업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군에 선정됐고 칡뿌리제거 경진대회 우수군, 숲가꾸기 사업평가 장려군으로 선정되는 등 상급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가정형편상 학업을 잇지 못했던 문 씨는 보다 나은 업무수행을 위해 공직생활중 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해 졸업했다. 평소 청렴하고 정직한 성품으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던 문 씨는 자랑스러운 공무원으로 뽑혀 내무부장관상을 수상했고 환경부장관, 농림부장관, 도지사상 등 다수의 표창과 퇴직시에는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40대 후반 사별후 다시 재혼한 지금의 아내와 8,000여평의 논농사를 지으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문 씨는 여전히 올해 89세된 어머니를 봉양하며 2남1녀 자녀들의 효도속에 부족함없이 살고 있다.

산림과장 출신들의 모임인 광주청록산악회장을 맡아 전직 공무원들과 따듯한 화합속에 산행에도 열심인 문 씨는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청렴한 공무원으로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후배공직자들을 위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