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빛낸 농협인으로 동문사랑 실천

조영조 / 초대 해룡고총동문회장

2011-05-19     박은정
화사함이 깊어지는 봄날을 맞아 지역에서는 얼마전까지 각 학교 동문들의 화합을 다지는 총동문체육대회가 한창이었다.

“영광은 어머님 품같이 포근한 마음의 영원한 고향입니다. 고향을 떠나 어느 곳에 근무하든지 고향사람을 만나면 언제나 반갑고 지역의 발전소식을 들으면 너무나 흐뭇합니다. 비록 고향을 떠나 있지만 영광발전을 위해 마음과 뜻을 다해 응원합니다.”

해룡고 1회 졸업생으로 초대 해룡고총동문회장을 지낸 조영조(56)씨.

그는 고교졸업후 농협대를 마치고 1982년 농협에 입사해 여러 지역을 거쳐 지난 2007년 농협중앙회 영광군지부장으로 고향을 찾아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농협군지부 청사신축과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전 직원들과 힘을 모아 전국 군지부단위 종합업적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현재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장에 재직하며 지역을 빛낸 인물로 동문들의 자랑이 되고 있는 조 씨는 영광을 비롯해 근무했던 지점 또는 지부에서 우수경영자상을 수상했으며 자랑스러운 전남농협인상과 농협중앙회장, 농림부장관, 국무총리상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하며 농협조직 내에서도 인정받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재광영광군향우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유난히 지역사랑이 깊은 조 씨는 “해룡이라는 생소한 이름은 지역주민들의 관심권 밖이었고 재수없는 애들이라고 손가락질을 받던 1회 동창들의 모습이 선하다”며 “많은 학부형들의 거친 항의와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항상 그 중심에는 은사님들이 계셨고 지금의 명문 해룡학원이 존재하는 것은 바로 그 시절 은사님들과 많은 동문들의 말못할 헌신이 이룬 결과다”고 1970년대 초반 해룡학원의 탄생시절을 돌이켰다.

그는 또 “살아가면서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언제 들어도 편하고 넉넉한 우리의 모교 해룡이 있기 때문이다”며 “사회 곳곳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동문들의 늠름한 모습은 은사님들께서 지금까지 흘린 값진 땀방울의 흔적이다”고 모교사랑을 강조했다.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하는 조 씨.

그는 농협인으로서 농협본연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며 학창시절 은사들의 숭고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사회에 보석처럼 빛나는 든든한 기둥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후배들의 왕성한 활동을 함께 응원하면서….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