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고향발전 위한 영원한 봉사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낙월면 하낙월리 최학균 이장
2011-05-19 영광21
이런 주민들의 침통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푸른 바다는 청량한 하늘빛과 어우러져 잔잔한 평화가 넘치고 있다.
이곳에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닥친 문제에 대한 대안모색을 위해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최학균(55) 이장. 반듯한 외모와 훤한 인상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최 이장은 섬마을 하낙월에서 나고 자라 지금껏 살고 있는 순수한 토박이다.
한때 어업과 영광에서 수석점과 젓갈가게를 운영했던 최 이장은 지금은 편의점 노래방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는 10년간 이장을 맡아 활동했고 얼마간의 공백후 다시 이장을 맡아 5년째 마을을 이끌고 있으며 낙월면이장단장을 함께 역임하고 있다.
이밖에도 새마을협의회장을 13년째 맡고 있으며 수협과 임협의 대의원, 영광경찰서 시민경찰 2·3대 회장 등을 맡아 지역발전과 치안활동에 일조하고 있다.
슬하에 1남3녀중 세딸을 출가시킨 최 이장은 현재 낙후된 도서지역의 복지발전을 위한 학업을 시작해 도시와 육지를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28가구에 1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낙월면 하낙월리는 연로한 주민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어업에 종사하며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최 이장은 “저희 하낙월리는 한때 1,000여명의 주민이 살만큼 번성했지만 지금은 주민수가 줄고 어업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젓새우잡이의 명성은 아직도 여전하다”며 “특히 전국에서 유명한 검은색을 띠며 강도가 높은 묵석은 주민들의 자부심으로 마을의 큰 자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낙월리와 하낙월리를 잇는 8.5㎞에 달하는 일주도로는 낙월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바다풍경을 볼 수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고 자랑을 덧붙였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최 이장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족자원이 풍부한 낙월이지만 지역출신 인재와 정치적 인재의 부재로 항상 발전이 뒷전에 밀리며 낙후돼 안타까움이 크다”며 “머물고 쉬어 갈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관광개발이 필요한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하낙월에서만 볼 수 있는 묵석을 이용한 수석테마공원 조성을 군수께서 출마 당시 공약사항으로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행보가 없다”며 “이에 대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주길 바라며 어업을 할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한 소득사업에 대한 모색이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듯이 저 또한 낙월은 제가 지금껏 살아왔고 제 뼈를 묻어야 할 소중한 터다”고 고향사랑을 말하는 최 이장.
그는 “지금껏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주민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으리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제 고향 낙월을 위한 심부름꾼이자 봉사자로 아낌없이 일하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불편해소에 책임을 다하는 이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