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월산리 김대례(78세)할머니>
2002-11-23 김광훈
“허리 아파서 걷는 것이 일이 제, 남들이 가지 말라고들 하는데 그래도 이런데 오면 다들 앞에 서라고들 한당께”라며 지금껏 손잡아준 동네 사람들과 이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혼자 짓는 농사가 몇 마지기 안 되는디… 우째 올해는 나락이 검고 조금밖에 안돼, 거기다 가격도 싸다고 한께 나같은 사람은 어떻게 살라고” 한숨과 함께 이런 대회 때마다 전부 참여한다며 흙갈색 손을 움켜 쥐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