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들풀 관찰 일기

● 풀이 좋아 (안경자 글·그림 / 보리)

2011-08-26     영광21
우리의 발길 닿는 곳에는 들풀이 있다. 생명력 강한 들풀은 늘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민들레는 엄마와 들풀을 자주 보러 다닌다. 들풀은 특별히 차려입고 준비하지 않아도 쉽게 만날 수 있어 더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들풀을 옆에 있는 친구랑 말하듯 들려준다. 그래서인지 더 쉽고 친근하다.

또한 들풀의 잎과 줄기 그리고 뿌리의 생김새와 특징을 세밀화로 담고 있다. 민들레의 들풀 이야기와 더불어 들풀을 직접 그릴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으며 들풀로 할 수 있는 놀이와 요리, 만들기뿐 아니라 식물의 용어 풀이와 사는 곳, 쓰임새까지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가장 매력적인 것은 민들레가 쓴 들풀 일기다. 아이의 말투와 눈높이에 맞는 정보와 느낌을 공감할 수 있다.

이름은 조금 생소하지만 눈에 익은 우리 들꽃을 찾아 민들레와 함께 길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 발길 닿는 곳에 우리 들풀을 만나게 되면 살며시 이름을 불러주자.

소박한 아름다움 안에 강한 생명력을 지닌 들풀을 만나면 어느새 따뜻한 미소가 입가에 번지고 있을 것이다.

지선아 /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