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농민들 전국대표자대회 참가

23일, 농민대표 120여명 상경 ‘쌀개방반대’

2004-07-29     영광21
영광지역 농민들이 지난 23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WTO쌀개방 반대 식량주권사수 및 파병저지를 위한 전국농민대표자대회’에 참가했다. 지역 농민대표 120명이 차량 4대로 상경한 이날 집회는 전국에서 4,000여명의 농민대표가 참가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했다.

이 자리에는 많은 내빈들이 함께 자리를 매웠다. 강기갑, 현애자 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오종렬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 공동대표,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 부위원장,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사전 대회에서는 현재 각 시·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면세유 수수료 징수거부 투쟁에 대한 보고를 하영오 전농 재정국장이, 평택 미군기지 투쟁은 김덕일 평택농민회 회장이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리부터 자리를 채우고 있던 학생들이 귀여운 율동을 보여줬다.

이번 전국마을대표자대회의 주인공인 각 지역 마을대표자들이 자리에 올라 각 마을에서 진행된 농민총투표의 경과에 대해 소개하고 각 마을에서 진행됐던 이장단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번 전국마을대표자대회는 각 지역 10만명이 넘는 마을의 농민들의 의사가 어떠한지 물었던 쌀개방 찬반투표 용지가 모아지고 농민들의 염원을 기반삼아 ‘쌀’은 국민의 중요한 식량문제로 안보와 연결된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되기에 반드시 이를 국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촉구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어 쌀투쟁에 대한 지지와 결의의 발언을 16일간의 전국농민대행진 대장정을 함께 진행한 전국농협노조 임성주 위원장은 “농협노조가 함께 생존의 길을 가는 동반자로서 농촌이 살고 농민이 살고 농업이 살아야 농협이 있다”고 밝혔다.

문경식 의장은 삭발과 단식을 감행했다. 이와 동시에 대표단이 직접 청와대로 찾아가 국민투표 실시를 청원하는 내용을 접수하기 위해 다녀왔다. 한편 농민들은 오는 9월10일 전국 동시다발로 100만 국민대회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