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500호 시대를 앞두고 초심을 되새깁니다

창간 아홉돌 기념사

2011-10-21     김세환
본지를 애독하시는 독자와 군민, 경향각지에 계신 향우님께 인사 올립니다. ‘지역주민의 벗’을 기치로 매주 독자들을 찾아가는 본지가 창간 아홉돌을 맞았습니다.

지령 제451호를 발행하며 맞는 창간 아홉돌,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는 0에서 9에 이르는 숫자는 나라마다 그 의미를 달리 갖고 있습니다. 그중 9는 한자리 숫자중 맨 마지막 숫자이고 가장 큰 수입니다. 숫자 10이 보통 완성의 의미라면 9는 완성에 다가가는 절정, 성숙, 최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완성에 다가가는 절정과 성숙…’, 어찌보면 <영광21>이 앞으로도 가야 할 길입니다. 완성이란 때로 절대적, 유아독존적 사고에 뒤틀려 자신만이 완벽하다는 패권주의로 흐를 수 있습니다. 반면 ‘다가가는’ 진행형은 사회와 사물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채우려 끊임없는 고민과 도전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영광21>의 현재 상황이 그렇습니다.

창간 아홉돌을 맞아 본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중 눈에 띄는 대목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 본지가 창간 당시인 9년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민들은 지역소식과 정보취득 경로의 주된 매개체로 텔레비전을 으뜸, 이어서 지역주간신문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9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민들은 지역신문을 으뜸으로 꼽았습니다. 지역신문이 오늘날 그만큼 주민들과 함께 삶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는 지표일 것입니다.

이 대목은 다른 한편에선 언론의 정도와 제 역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로 들립니다.

언론에 대한 많은 비판 가운데 하나가 무늬만 언론, 언론을 가장한 사업체라는 등 지역내외를 가리지 않고 허다합니다. 이로 인해 건강한 언론, 언론인들마저 도매금 취급받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작금의 시대는 과거와 같은 일방통행식 언론공화국이 더 이상 아닙니다.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소통하는 언론양태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첫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어려운 결단입니다. 그러나 첫 발을 내딛는 그 순간 역사의 변화는 시작됩니다. <영광21>은 첫 발을 내딛던 그 심정으로 지금에 자족하지 않고 변화무쌍한 상황에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본지가 창간 아홉돌을 맞으며 이제 지령 제500호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었습니다. 그러한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21>은 역사속에 묻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음과 양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본사의 마음은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능력 역시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오늘의 부족함을 하나하나 채워 나가기 위해 창간 아홉돌을 맞아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 세 환<본사 발행인 /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