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음 넘치는 행복한 마을이었으면 합니다”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염산면 봉남1리 강정대 이장

2011-10-28     박은정
염산면 소재지에 자리한 봉남1리. 공공기관, 상가, 주택 등이 밀집돼 있는 이곳은 여느 농촌과 다른 풍경이었지만 그래도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많아 막바지 수확으로 어르신들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강정대 이장도 미처 끝내지 못한 들일로 발걸음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우리 마을은 염산면 소재지에서 가장 큰 마을이지만 주민들이 온순하고 서로 도우려는 단합심이 강해 주변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라며 마을자랑을 먼저 늘어놓는 강 이장.

그는 마을이장을 오랫토록 맡아 마을사정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들을 알아서 ‘척척’ 처리해 주는 해결사로 마을을 건강하게 이끌고 있다.

특히 주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믿고 의지하며 아들처럼 여기고 있어 강 이장의 행동 하나 하나에 고마움이 넘치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봉남1리는 염산면 소재지에 위치한 규모가 큰 마을이지만 여름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모정이 없어 불편함을 겪던중 지난 2008년 4월 동촌모정이 건립돼 고된 농사일로 지친 주민들의 심신을 달래주는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다.

또 이듬해인 2009년 3월 기존 낡은 마을회관을 헐고 벽돌 슬라브 구조의 봉양경로당이 준공돼 어르신들은 물론 마을사람들이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랑방으로 주민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

특히 동촌모정은 마을주민 3명이 부지를 기증해 건립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그대로 보여주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강 이장은 “동촌모정과 봉양경로당은 고된 영농작업후의 휴식공간과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훌륭한 대화의 장이 되고 있다”며 “특히 마을회의, 잔치 등의 행사를 열 수 있는 연회장을 대신하고 주민뿐만 아니라 마을을 방문한 모든 손님들이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어 마을의 복지회관으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강 이장은 “농촌 오지마을에 위치한 마을과는 달리 생활여건이나 교통 등이 편리해 주거 생활을 하는 데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차량통행이 많은 큰 길이 마을을 관통해 교통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차들이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지턱 설치나 반사경 등을 추가 설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안모색이 시급하다”고 마을안전에 대한 고심을 털어 놓았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우리 마을 이장은 인물도 좋고 마음씨도 좋아 어디에 내놓아도 안 빠지제. 암 그렇고 말고. 게다가 마을 노인들에게 어찌나 살갑게 잘하는지 이뻐 죽겄당게”라며 강 이장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은 어르신들.

이런 어르신들 틈에서 어찌할 줄 모르는 강 이장은 농번기 수고한 어르신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해 대접하는 등 기쁨을 선사하고 있었으며 주민들의 자상한 이웃으로 마을의 귀한 보석이 되고 있었다.

그는 주민들의 애·경사도 부지런히 챙기며 격려와 위로속에 한울타리가 돼 감사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 주민들의 심부름꾼이 될 것을 굳게 다짐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