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일상의 짐 바다에 모두 묻고 가세요”
친절도우미 - 정인철 씨 / 홍농 가마미 치안센터
2004-08-09 박은정
강열한 태양과 뜨거운 젊음이 넘치는 넓은 바닷가를 불철주야 지키고 있는 가마미치안센터에 근무하는 정인철(37) 경장. 지난달 9일 개장을 한 가마미해수욕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마미치안센터는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피서철 범죄예방과 수상안전사고 예방활동 피서객 방범활동 등 피서지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15일까지 설치·운영된다.
가마미해수욕장에서는 가마미치안센터와 함께 행락질서 불편신고센터 이동진료소 119소방파출소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1991년 경찰에 입문한 정 경장은 경기도 과천시 군포로 첫 발령을 받아 8년간 근무했고 시흥에서도 2년간 근무를 했다.
그 후 2001년 불갑면 자비리가 고향인 그는 영광으로 근무지를 희망해 영광경찰서 정보과 형사로 근무하다 지난 2월 홍농지구대로 발령을 받아 현재 근무하고 있다. 가마미치안센터는 경찰관2명과 정경대원8명이 2조로 나눠 24시간씩 교대근무를 하며 피서객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휴가의 절정기를 맞아 하루 500~1000명의 피서객이 방문하고 있는 가마미해수욕장의 가마미치안센터는 찾는 민원인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열쇠를 차에 두고 내렸다는 피서객 손을 다쳤다고 대일밴드를 찾는 어린이 짐을 맡기겠다며 커다란 가방을 들고 들어서는 멋쟁이 아가씨까지 별별 이유와 사연이 많은 피서객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잠시도 쉴 틈 없이 찾아오는 피서객의 여러 문제점들을 처리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와
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정 경장의 밝은 모습은 바닷가의 시원함을 그대로 닮은 모습이었
다.
정 경장은 “피서객의 안전을 위한 안내방송 등을 하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려 하지만 피
서객들이 방심으로 사고가 발생될 때가 가장 안타깝다”며 “안내 방송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그때 그때의 상황지도를 잘 따라 안전한 피서를 즐기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민원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성심성의껏 처리해 주려 노력하지만 때론 불편함을 느낄때도 있을 것이다”며 “늘 경찰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고는 하지만 부족함이 많은 것 같아 지역민과 외지관광객들에게 죄송하다”고 겸손함을 밝혔다.
무더위를 탈출해 휴식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안전과 안정을 책임지며 친절봉사를 펼치는 믿음과 책임이 가득찬 정 경장의 검게 그을린 얼굴 속엔 지역의 부드러움을 전달하려는 노력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