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예절 바탕으로 지역발전 일조

강도원 / 전 영광향교 유도회장

2011-11-10     영광21
영광향교는 고려 공민왕(1351~1374년)때에 창건돼 조선 선조 15년(1582년)에 본관만을 중창해 600여년을 내려오면서 영광에 많은 인재를 배출한 관립교육기관으로써 고려조 때는 눈에 띄게 발전을 못했으나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광향교는 전체 160여명의 유림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의, 원로위원과 성균관에서 관장하는 유도회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2010년까지 영광향교 유도회장을 맡아 유교의 기본정신인 오륜을 지키며 정신문화에 큰 지주로 지역을 바르고 곧게 섬기는 일에 앞장섰던 강도원(72)씨.

고향인 군서면 마읍리에 살고 있는 강 씨는 농협에서 25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임했으며 군서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군서면방범협의회장 등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한 선봉자로 활동했다.

농협에 근무하던 시절 영광향교 유림으로 입문한 강 씨는 퇴임후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며 영광향교 사무국장을 6년간 지냈다.

사무국장 시절 강 씨는 봄·여름방학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효예절교실에서 예절을 지도하며 인간의 본성인 양심을 되찾도록 했으며 유도회장을 지내면서도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제상 차리는 방법과 제물 놓는 위치 등 제례에 대한 강의를 펼쳐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지역을 위해 물심양면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강 씨는 지난 2007년 군서면민의 날에 군서면민의 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새마을중앙회에서 행자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군서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역임시에는 건강과 질병, 영양과 식품, 운동방법과 효과, 유머 등 2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군서면사무소에 기탁해 훈훈함을 전했다.

이밖에도 관내 기관·사회단체 임직원 및 회원 등이 참여한 가로수길조성추진위원회장을 맡아 애향심을 고취시키며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환경 만들기에도 크게 일조했다.

또 원불교군서교당 교도회장을 7년간 지냈던 강 씨는 영광교구 청운회 감사로도 활동하며 신앙생활에도 전념했다.

농협 근무시절 지도업무을 담당해 늘 일선에서 바쁘게 생활했던 강 씨는 퇴임후에도 지역을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해 존경 받는 인물이 되고 있다.

진주강씨종친회 사무국장과 마을노인회 총무를 맡아 여전이 활동이 분주한 강 씨는 부지런한 지역의 어른으로 덕망이 넘치고 있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