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직접 방목한 무항생제 흑돼지만 취급

봉덕산흑돼지

2011-12-23     영광21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고기중 하나인 돼지고기.

요리도 다양해 생으로 구워먹는 로스요리, 양념해 익혀먹는 볶음, 푹 삶아서 김치 등에 싸먹는 수육 등이 있으며 찌개, 튀김, 전 등 각종 요리재료로도 쓰임새가 다양하다.

돼지의 종류는 한국에 수십종이 있으나 크게 흰돼지와 검정돼지로 나눌 수 있다. 흰돼지는 비계가 두꺼워 살이 많이 찌고 빨리 크는데 비해 검정돼지는 빨리 크지는 않지만 살이 단단하고 맛이 좋다.

영광읍 신하리에 위치한 봉덕산흑돼지(대표 김강헌·서영순)도 이러한 흑돼지를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어 진정한 흑돼지의 맛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강헌 대표의 고향인 염산면 축동1리 장동마을을 품고 있는 봉덕산 자락 아름농장에서 직접 방목한 무항생제 흑돼지만을 취급하고 있는 이곳은 20여년간 흑돼지를 키워온 노하우가 더해져 고기의 맛을 더욱 좋게 하고 있다.

또 김강헌 서영순 대표가 직접 농사지은 무농약 쌀을 비롯한 배추, 상추 등의 야채와 각종 양념을 사용해 신뢰를 잃은 수입산 재료를 사용하는 식당과 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군의원을 지냈던 김 대표와 새마을부녀회장을 오랫동안 맡아 왔던 아내 서 대표는 수익창출이라는 목적보다는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사는 나눔을 실천하며 평소 배려하는 마음이 높아 지역사람들과 유대가 좋다.

재료의 모든 것 ‘신토불이’만 사용
300여마리의 흑돼지를 방목해 사육하고 논농사와 무화과농사를 지으며 봉덕산흑돼지를 운영하고 있는 김강헌 서영순 대표는 직접 기르고 재배한다는 장점을 살려 거품을 ‘쫙’ 뺀 가격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개업 3년째를 맞은 봉덕산흑돼지는 그동안의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모든 메뉴의 가격을 대폭 할인해 최근 방문하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

흑돼지모듬소금구이, 흑돼지파프리카주물럭, 흑돼지묵은지찜, 흑돼지곰탕, 흑돼지김치찌개, 흑돼지애호박찌게, 오리로스구이 등의 메뉴가 준비된 봉덕산흑돼지는 두 부부가 직접 재배한 무화과를 발효시킨 효소로 만든 막걸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김강헌 대표는 “1만여평의 농장에서 흙도 먹고 나무껍질도 먹으며 자란 흑돼지는 자연에서 방목해 길러져 사료만을 먹고 좁은 공간에서 사육한 돼지와 달리 쫄낏한 육질을 자랑하고 있다”며 “청정한 환경에서 사육한 고기와 직접 재배한 무공해 야채만을 사용해 먹거리에 대한 불감증을 확실하게 해소하고 있다”고 취급하는 음식재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치가로서의 포부를 늘 갖고 사는 남편을 내조하며 마음고생이 많았을 터인데도 남편의 꿈을 존중하며 지금까지 순종적인 내조를 펼치고 있는 서 대표와 좋은 음식, 바른 식당문화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 대표.

이들 두 부부는 큰 이익을 남긴다는 물질적인 욕심보다는 직접 사육하고 기른 양질의 재료를 이용한 안전한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전달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성실한 영업을 지향하고 있다.


인터뷰 / 김강헌·서영순 봉덕산흑돼지 대표

“그동안 성원에 보답 해야죠”
20여년전 농사를 지으며 소득창출을 위해 흑돼지사육을 시작했지만 판로 등이 확보가 안돼 실질적인 소득발생이 어려워 이윤창출을 위해 식당을 오픈해 운영하게 됐다.

처음 10두로 시작했던 돼지는 자연에서 임신 출산 등을 하며 현재는 300여마리로 수가 많이 늘었다.

이번에 가격을 대폭 할인하는 것은 그동안 성원해 준 지역 선·후배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기고 하지만 직접 돼지를 사육하고 음식재료 등을 직접 재배해 사용해 그래도 일반 식당보다는 고객에게 좀 더 베풀 수 있기 때문이다.

늘 변함없이 잊지 않고 찾아주는 지역주민들에게 고마움을 금할 길 없으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성심성의껏 모시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