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주민들 모두 건강하게 풍년농사 이루길 기원”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백수읍 양성2리 신복원 이장

2012-01-06     박은정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가는 해의 아쉬움과 오는 해의 벅찬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백수읍 양성2리를 찾았다.

“오늘 백수지역 이장출신 모임인 둥지회 모임이 있어 하사리 상촌마을에 와 있습니다. 제가 얼른 모임을 끝내고 그리로 가겠습니다.”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행정과의 가교역할에 소홀함이 없었던 백수지역 이장출신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구심체가 되자는 각오로 10여년전 모임을 결성, 백수에 탯줄을 묻은 선·후배가 한 둥지에서 생활한다는 의미로 모임 이름을 ‘둥지회’로 정하고 지역을 위한 봉사를 정성껏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는 둥지회원인 신복원(56) 이장.

예전 7년간 마을이장을 맡아 활동하다 다시 새롭게 이장을 맡아 3년째 활동하고 있는 신 이장은 현역에서 물러난 선·후배 이장들과 여전히 돈독한 정을 나누며 이들과 해마다 정성으로 농사지은 쌀을 희사해 백수읍에 기탁하는 등 주변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있다.

“태어나 고향을 한번도 떠나 본 적이 없다”는 신 이장은 슬하에 2남1녀의 자녀를 바르게 잘 성장시키고 평생 반려자인 사랑하는 아내와 논농사 2만5,000여평과 밭농사 1,000평을 지으며 ‘고향지킴이’로 착실하게 생활하고 있어 주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오성, 칠백, 범실, 반촌, 계정 5개의 자연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백수읍 양성2리는 백수읍 소재지와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백수인’들의 자긍심이 되고 있는 백수중학교가 위치해 주민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연로한 탓에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작으로 농사를 짓고 있으며 벼농사와 고추농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신 이장은 “우리 마을은 여름철 농번기 때 주민 모두가 하루 쉬는 날을 정해 잔치를 열고 있으며 초상난 주민을 위한 상조회활동과 1년에 한번 야유회를 다녀오며 화합을 다지고 있다”고 마을을 소개했다.

또 이곳 양성2리는 오래전부터 백수읍 여러 리의 남자노인들이 함께 모이는 백수노인정이 자리해 어르신들의 따뜻한 ‘요람’이 되고 있다. 또 여자어르신들을 위한 양성2리 여자노인정이 따로 위치해 어르신들의 훌륭한 쉼터가 되고 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신 이장은 “예전과 달리 어렵거나 부족한 사항을 행정에서 잘 처리해 주고 있어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일부 농로 수로관공사가 아직 안돼 농사철 이전 마무리가 됐으면 한다”며 “또 마을에 아직 아스콘 포장이 안되고 자갈만 깔려진 도로가 있어 이에 대한 도로포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우리 마을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많아 늘 걱정이 앞선다”는 신 이장.
가족없이 혼자 생활하다 사망한 노인을 발견 신고해 군수표창을 받은 적이 있는 신 이장은 이런 어르신들의 안부가 걱정돼 하루도 쉬지 않고 마을전체를 돌아보고 있다.

지역을 위한 일, 마을을 위한 일, 주민들을 위한 일, 가족을 위한 일로 쉼없이 바쁜 신 이장은 새해 역시 이 모든 일을 위한 심부름꾼으로 부지런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