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미래 청년대책에 달려있다

기고 / 장기소 군의원

2012-01-20     영광21
가식농성을 아십니까.

현재 중산층들이 모여 사는 도시권지역에 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길거리 농성을 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살기가 예전같이 않고 모든 물가인상과 등록금 등으로 자녀들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며 근심과 걱정, 정치적 불만과 사회적 불만 등 길거리 정치를 시작한 소위 학부모들의 반란인 것이다.

20세기 산업화 시대를 거쳐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와 정보통신 사회가 되면서 경쟁력이 약한 우리 농업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산업화와 함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떠나고 우리 농촌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영광군의 인구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969년 16만3,000여명이던 인구가 1981년엔 12만871명으로 감소됐으며 30년이 지난 2011년 12월말 현재는 5만6,863명으로 조사됐다. 영광군 실거주자는 2010년말 기준 4만8,663명으로 이런 추세로 인구감소가 계속된다면 30년후 2041년에는 영광군의 인구는 2만여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광군에 남아있는 총각들의 현주소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농사를 짓고 있는 경우는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소득작목보다는 전형적인 미맥위주의 농사를 짓다보니 여름철에는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는 특별한 소득없이 지내 생활고에 시달리고 결혼을 하지 못한 채 노총각으로 늙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중에는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이루지만 문화 및 언어차이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탄으로 이르는 경우가 흔하고 소득이 적어 출산을 기피하는 가정도 많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에도 청년에 대한 미래대책과 방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 채 근시안적인 처방만 내놓고 있다.

첫째, 청년들의 거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영광군 청년 지원조례’를 제정해 청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둘째는 출산지원금의 대폭적 인상이다. ‘영광군 신생아 양육비 등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원되는 출산장려금은 첫째아 120만원, 둘째아 240만원, 셋째아 900만원, 넷째아 1,100만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출산부모 입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교육비 문제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조례를 변경해 첫째아 1,000만원, 둘째아 2,000만원, 셋째아 3,000만원, 넷째아는 4,000만원으로 늘리는 것도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셋째, 청년들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영광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있다. 아무리 좋은 문화공간, 좋은 시설이 있다한들 사용할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청년들이 이 땅을 떠나면 누가 이 영광을 지키겠는가.

고향을 지키는 청년들에게 진정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그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다양한 시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